바로 보트 사건
몇년간 길버트가 사과하고 앤은 무시하고를 반복하던 몇 년이 흘러가고 앤은 친구들이랑 같이 햄릿 놀이를 하기로 함
앤이 오필리아 공주 역이라서 보트에 누워 있던 앤을 싣고 떠나 보냈는데 알고 보니까 보트에 구멍이 나 있었음
앤 큰일남 보트는 점점 가라앉고 죽기 직전까지 가는데 마침 혼자 보트 놀이 하고 있던 길버트가 앤을 구해줌
구멍난 보트에서 자기 보트로 옮겨타게 해 주고 안전한 곳까지 운전도 해 줌
목숨을 구해준 사건이라 이건 앤도 개무시를 못하고 구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사과머신 길버트가 이번에도 미안하다고 사과를 또 함
제일 중요한 건 이때 앤은 길버트가 구해줘서 마음이 풀려 있었다는 거임 자존심만 아니었으면 아마 받아들이고 좀 일찍 화해했을 수도 있음
하지만 그놈의 자존심이 밥을 먹여주는지 앤은 길버트에게 "날 구해준 건 고맙지만 난 여전히 니가 싫어 사과는 안 받은 걸로 칠게" 해 버림
길버트가 이 말을 듣고 자기도 어린 나이에 용기를 해서 한 사과인데 상처받고 빡쳐 버리는 바람에
그래 ㅇㅇ 시바 우리 이제 앞으로는 걍 절교하자! 하고 가 버림 앤은 자기 안전한 곳에 내려다 준 길버트가 가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좀 후회함
하지만 길버트도 보트 사건에서 워낙 상처를 받아서 이 사건 다음부터 밥 먹듯이 하던 사과는 아예 뚝 끊어짐
일명 "네가 보트에서 길버트 널 용서할게 이 한 마디만 했지? 그럼 너랑 절교 이딴 거 안 했어" 사건
앤과 길버트 커플은 이후 나중에 화해를 하고 나서도 전형적인 헌신남 후회녀 서사를 보여주는데
날 때린 여자는 네가 처음이지만 정말 미안해 잘해줄게 너만 볼게+내가 길버트를 과연 좋아하나? 확신이 없어 아니 길버트 죽는다고? 난 길버트를 사랑했어!!!
둘 다 진짜 징하다는 말밖에 안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