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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유시민작가가 저출생에 대해 가진 생각(대담자: 정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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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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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우선으로 하는 뇌 얘기를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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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 : 가장 간단한 게 저출생과 자살률 이게 생물학으로 가장 잘 설명이 되죠. 지금 한국 사회에서


유시민: 생물학으로만 설명이 충분한 것은 아니고 거기에는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다 적용할 수 있죠 거기에다가 .. 저출산 문제는 제가 에피소드가 있는데,,

보건복지부에서 일을 할 때 WHO 총회를 갔어요. 뉴질랜드, 일본, 유럽위원 그리고 저까지 이렇게 4명이 점심을 먹는데 그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밥 먹다가 말고 농담 비슷하게 가이아(Gaia, 대지의 여신. 지구를 은유적으로 말하곤 함)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나쁜 현상이 아닐 텐데,,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유럽장관하고 뉴질랜드 ..젊은 여자분이었는데 금방 알아들었어요. 막 웃으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웃참) 그 일본장관잌…못 알아들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희진 : ㅋㅋㅋㅋㅋㅋㅋ


유시민 : 그니까 이게 당시 공통적으로 출생률이 너무 빠르게 떨어지면 안 된다. 뭐 지금도 국가소멸이니 그러잖아요. 소멸하면 어떤데..?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왜냐하면 인구가 줄어들면 사람 가치가 올라가요. 지금 주어진 환경, 영토의 넓이 , 자원 이 모든 것을 비교해 보면 인구밀도가 너무 높아요 우리나라가.. 경쟁이 치열합니다. 너무 힘들어.
내가 사는 것도 힘든데 자식까지 낳아서 힘들게 만들어? 이건 굉장히 합리적인 결정이에요. 애를 안낳는 거는..


정희진 : 아 선생님 훌륭하십니다. 보통 남자들은 인구를 국력이라고 생각하잖아?


유시민 : 그거는 멜서스 이전 시대의 사고방식이고..


정희진 : 지금도 그래요! 그러니까 인구 가지고 난리를 치죠.


유시민 : 예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지금 130억 까지 정점을 찍고 내려오게 되어 있어요. 이거 인구추계는 거의 확률 99%로 그냥 맞거든요? 지금 130억까지가서 한 세대 뒤에는 전세계적으로 꺾어집니다.

제일 큰 이유는 뭐냐? 여성해방이에요. 여자들이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자기이해가 높아졌어요. 내가 왜 존재하는가. 내 삶의 의미는 뭔가 이런 것들을 생각하는 삶을 여자들이 살게 되는 순간 출산율은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인간이, 특히 여성이 주어진 본능에 따라서 살고 자기자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기회를 박탈당하고 이런 조건에서 벗어나서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자유와 자원을 얻게 되는 순간.
필연적으로 출산율은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정희진 : 선생님 명강의를 하십니다.


유시민 : 그럼 인구감소의 문제는 뭐냐.. 너무 빨리
인구가 감소하면 조정의 문제가 생기게 되기 때문에.. 산업구조라던가 교육제도라던가 …. 그게 마찰이 되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그건 누가 내다보고 미리미리 준비하면 되고요. 저는 우리나라가 인구가 천만 밑으로 가면 (남북 합쳐서) 되게 살기 좋은 나라가 되리라고 봐요. 인간이 많은 게 가치는 아니잖아요. 안 태어난 사람까지 우리가 챙길 이유는 없고 태어난 사람이 자기 살고싶은대로 행복하게 살면되는 거에요 그게. 어차피 지구한테는 별 의미없는 일이고 우주한테도 의미가 없어요. 우리한테나 있지.


정희진: 아 선생님 이렇게 급진적인 분인 줄은 몰랐어요..?


유시민 : 급진적이라고요? 이게 과학적인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해야될 일은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거에요. 사회를. 살기 좋게 만들면 그럼 애를 더 낳게되어있어요. 그러니까 저출산대책의 핵심은 사람이 살기 좋게 만드는 거에요 어른들이 살기 좋게. 지가 살기 좋으면 애도 많이 낳아요. 저는 그렇게 보고요.

아,죄송합니다.
제가 복지부에 있을 때 저출산문제 심각합니다! 이러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엄청 많이 했습니다. 마음에도 없이 그런 말들을 많이 했는데 그 때도 속으로는 인구가 줄어야 돼, 인구가 줄어드는 건 좋은 일이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을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정희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 제가 깜빡했어요. 선생님이 복지부장관이었던 걸


유시민 : 아 제가 이렇게 된 게 진화생물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한 것과 우주론을 공부한 결과, 우리는 무엇이고 어떤 존재이며 우주속에서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니까.. 누구든 그런 사실들을 받아들인다면 저처럼 생각할 수밖에 없을걸요?


정희진 : 그거는 아니에요.


유시민: 아니에요? …아니 지가 애 낳는 것도 아니면서! 남자들이 왜 여자들이 애 낳아 이러는 거야..?


정희진 : ㅋㅋ젤 웃긴거는 그거잖아. ’세 명 낳으면 군대면제정책‘ 나왔잖아 정부에서. 이래서 맨 처음에 저는 못 알아들었어요. 남자가 애를 왜 낳아..?


유시민 : 애는 여자가 낳는데 남자가 왜 군대를 안 가.. 여자가 군대를 안 가는 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애가 셋이니까.


정희진 : 그러니까 선생님은 주류의 사고도 알고 자기사고도 있고..없는 거는 비주류, 마이너리티의 삶 그거는 모르고


유시민 : 대체로 저는 그냥 중산층 리버럴 고학력 남자의 정서에요. 제가.


정희진: 그게 최고주류죠 우리나라에서


유시민: 그렇죠.


정희진 : 그런데 선생님이 알아야 될 거는 과학이 아니라 위치성이라고 생각해요.


유시민 : 위치성이요?


정희진 : 예 포지션 , 그러니까 선생님이 그 이론을 알면 이렇게 결론이 나오는 건 당연하지 않아? 이렇게 얘기를 하시잖아요.


유시민 : 네


정희진: 그런데 ? 당연하게 결론이 안 나오는 사람들이 99%란 말이에요.


유시민 : 아 진짜요?


정희진 : 아 그럼 대한민국 사람이 다 유시민 같진 않잖아~


유시민 : 대체로 이렇게 말하면 제 친구들은 다 끄덕끄덕 하던데??


정희진 : 아 그건 잘 모르겠고요. 제가 선생님 친구를 어떻게 알아요.


유시민: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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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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