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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욕망의 종착지 강남땅, 싱크홀 지뢰밭”...서울서 10년간 234건 땅꺼짐 [싱크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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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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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서울서 싱크홀 234건 발생…강남·송파구가 52건
전문가들 “잦은 지하공사 원인…안전평가 철저히 해야”

 

 지난달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대형 싱크홀(땅꺼짐)이 발생하며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추락해 사망한 가운데,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매월 2건꼴로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세계일보가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실에 요청해 서울시로부터 받은 ‘서울 지반침하 발생 건수’를 보면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234건의 싱크홀이 나타났다.

 

2015년 33건, 2016년 57건이었다가 2018년 이후 11∼17건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2년 20건, 2023년 22건으로 다시 늘었다. 지난해에는 17건이었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명일동 사건 등 6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지역의 지반 취약성이 눈에 띈다. 강남구가 28건, 송파구가 24건으로 싱크홀 발생이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와 성북구가 각각 16건으로 뒤를 이었다.
 
발생 원인을 보면 하수도가 113건, 상수도가 33건이었다. 상·하수도 시설 붕괴로 인한 누수와 그로 인한 토사 유실이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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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실 

 
전문가들은 서울의 경우 과거 한강의 범람원 위에 형성된 만큼 지반이 모래와 자갈로 구성돼 지반이 약한 데다, 과도한 지하 개발과 노후화된 상·하수도로 인해 싱크홀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상·하수도 노후화로 인한 발생은 싱크홀 크기가 매우 작다. 대형 싱크홀의 경우엔 지하공사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강남 지역에 유독 발생 빈도가 높은 것도 지하철, 터널, 상하수도, 가스관 등 공사가 많고, 최근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커뮤니티센터, 지하 쇼핑센터, 지하차도 등 지하 공간 개발이 많이 이뤄지면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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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실 

 
실제 이번 강동구 명일동 사고 원인도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인근 지하철 9호선 연장 굴착 공사와 상수도관 누수 등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강동구 싱크홀 사고 이후 사고 우려가 높은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강화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도시철도 건설공사구간 42㎞와 주변 보·차도 20㎞에 대해 전면 조사를 실시하고, 추후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장 300여 개소의 주변도로에 대해서도 GPR탐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교수는 “지하공사가 부실공사로 이뤄지고 있지는 않은지 등 철저한 확인이 먼저”라며 “각 지자체는 지하개발 공사가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평가하는 ‘지하안전평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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