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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예나의 세포들 : Born To Be Happy! 최예나라는 해피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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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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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내준 질문지, 어땠어요? 예나 씨가 어떤 마음으로 인터뷰를 준비할지 궁금했어요. 사실 흘러가는 대로 인터뷰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즉석에서 질문지를 보고 마음 가는 대로 말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해요? 그런가 봐요. 어차피 저는 저니까, 굳이 고치고 숨기지 않아도 된다고 믿거든요. 음악이든 예능이든, 마음가짐은 같아요.


연기할 때는 어때요? 이번 KBS2 드라마 <빌런의 나라> 속 ‘구원희’로 연기에 처음 도전한다고 들었어요. 신기한 것이, 분명 연기란 새로운 경험인데도 ‘최예나’라는 사람 자체는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는 거예요. 물론 배역에 따라 연기해야 하는 얼굴은 달라져야겠지만, 그럼에도 기본 베이스는 늘 예나일 것 같은 거죠. ‘나라는 매력은 고치지 말고 흐름에 맞춰 변화하자’, 이런 마인드가 있어요.


중심만은 잃지 말자, 이런 거군요. 맞아요. 제 성질을 바꾸고 싶진 않아요. 물론 바꾼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아니고요. 성격 자체가 자연스러운 걸 선호하나 봐요.


모니터링하면서 새롭게 마주한 내 모습이 있다면요? 아직 모니터링은 못 했지만, 이런 걸 느꼈어요. 내가 아무리 카리스마 있는 말투와 표정을 짓더라도 (내 얼굴과는) 잘 안 붙는구나.(웃음) 제가 맡은 구원희가 극 중 까칠하고 도도한 캐릭터거든요. 집안 사정이 어려워졌음에도 자존심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 사실을 밝히지 못하는, 고슴도치 같은 친구죠. 그런 냉소적 성격이지만 오나라 선배님 집에 하숙생으로 들어간 뒤 점점 가족애를 느끼게 돼요. 입체적 캐릭터라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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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하숙생 캐릭터네요. 약 19년 전, 김범 씨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하숙범’으로 분했었죠. 맞아요. 그래서 더 임하기 좋았어요. 제가 ‘하이킥 시리즈’ 팬이거든요!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세 작품 다 아직도 클립 영상으로 꺼내 봐요.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는 뭐였어요? 너무 많아 고르기 힘든데. 김범, 신세경 선배님의 하숙생 캐릭터나 정수정, 김지원 선배님 같은 여동생 캐릭터를 가장 좋아했어요. 황정음 선배님 캐릭터도 기억나고요. 사실 시트콤을 보고 자란 세대인 만큼 작품 속 배역 하나하나에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다시 꺼내 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 장르로요.


그러고 보니, 이번 <빌런의 나라> 제작 발표회에서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시트콤 장르로 연기를 도전하게 되어 행복하다”는 인터뷰 답변을 봤어요. 출연하지 않더라도 이 작품만큼은 꼭 챙겨 보고 싶을 정도로 애정이 컸어요. 요즘 시트콤 작품이 잘 안 나오잖아요. 이 시점에 (시트콤 안에서) 무언가 연기를 해볼 수 있다는 게 그저 영광이었죠. 요즘 정말 행복합니다.(웃음)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조언해준 친구도 있나요?주변에 연기하는 친구도 있지만, 우리는 조언보다는 주로 응원하는 편이에요. 사실 평소 연기와 관련해서는 대화를 잘 나누지도 않고요. 아, 최근은 아니지만 영화 <청설>을 보러 갔다가 (김)민주의 연기를 보고 감명받았어요! 민주라는 사람 자체가 새삼 다시 보이더라고요.


아이즈원 멤버와는 여전히 돈독하군요. 방금 ‘요즘 행복하다’고 말했는데, 스스로 느끼는 행복의 기준 같은 게 있나요?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문득 그런 행복감이 찾아올 때가 있어요. ‘지금 좀 좋은데?’, ‘이런 게 행복 아닐까?’ 같은. 돌이켜보면 행복은 이렇듯 무의식중에 찾아올 때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제가 간절히 뭔가를 바라는 순간에.


근래 가장 간절히 바라는 건 뭐예요? 다른 건 없어요. 지금 이 일을 가능한 한 오래 하고 싶어요. 어쩌면 ‘아이돌’은 언제까지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닐지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지금 당장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여도, 최대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해요. 훗날 ‘그때 내가 왜 이걸 못했을까?’ 하며 후회하고 싶지 않거든요. 할 수 있을 때 좀 더 욕심을 내야죠.



부족함을 느낄 때마다 음악에 대한 진심을 느끼게 돼요. 계속 지금처럼 제 무대에 만족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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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데뷔곡 ‘SMILEY(Feat. BIBI)’부터 최근에 선보인 ‘네모네모’까지, 숨 가쁘게 활동한 데에는 그런 마음이 있었던 거네요. 막상 지나고 보니 좀 아쉬웠던 음악이나 무대도 있나요?음악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자’ 주의예요. 다 자식 같은 곡이니까. 어차피 바꿀 수 없는 결과물인데, 이제 와서 그런 생각해 뭐 하겠어요.(웃음) 반대로, 무대는 매번 아쉬워요. 아직 팬들에게 100%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근데 사실 이게 좋은 현상 아닐까요? 그때마다 음악에 대한 제 진심을 느끼게 돼요. 계속 지금처럼 무대에 만족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 말 참 좋네요. 지금처럼 만족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말. 감사합니다. 항상 ‘0’으로 돌아가 시작하려 해요. 또다시 채워가야 할 게 많으니까. 이를테면 무지개 같은 거예요. 분홍색도, 파란색도 다 해보고 싶은 거죠. 그래야 제 ‘퍼스널 컬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조금씩 나만의 컬렉션을 완성해보고 싶어요.


음악 작업 방식도 궁금해요. 늘 작곡가님과 소통하면서 뼈대를 맞춰가는 편이에요. 어떤 퍼포먼스, 사운드, 콘셉트의 음악을 원하는지 논의하죠. 그러고 나서 회사에 이런 식의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공유해요. 감사하게도, 대부분 회사 측에서 제 의견에 맞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요.


평소 어떤 음악을 주로 들어요? 자극을 주는 아티스트가 있는지. 일단 K-팝은 최대한 놓치지 않고 듣는 편이고, 자극받는 아티스트가 있다기보다는 대부분 애니메이션을 보고 콘셉트를 구상하는 편이에요. 어릴 때부터 OST를 따라 부를 정도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했거든요. 지금도 ‘이 캐릭터 진짜 매력 있다’ 싶으면 그걸 바탕으로 곡을 구상하곤 해요.


영감의 원천이 독특하네요.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하나만 꼽을 수 있나요? 어려워요.(웃음) 그만큼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를 좋아하거든요. 최근은 아니지만 <아케인>의 ‘징크스’를 한창 좋아할 때 비슷한 콘셉트의 곡과 퍼포먼스를 선보인 적도 있어요. 최근 곡 ‘네모네모’도 그렇고요. 뭔가에 한번 빠지면 꼭 결과물을 내야 하는 성격이거든요.


곡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SMILEY’ MV의 한 댓글이 기억나요. ‘아이돌 노래는 보통 사랑 이야기밖에 없는데 힘들 때 웃으라는 이 가사가 너무 맘에 든다’라고. 그러고 보니 ‘SMARTPHONE’부터 ‘Good Morning’ 등 발매하는 곡마다 희망적인 메시지가 중심에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했어요. 저만의 응원이자 신념 같은 거예요. ‘음악으로 팬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응원이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결국 그건 가사를 통한 위로와 공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 음악적 메시지에 긍정적 에너지를 투영하게 됐죠. 가끔 제 음악을 들은 뒤 ‘응원받았다’, ‘뭔가를 이뤘다’ 혹은 이루지 않았더라도 ‘그 당시 너무 좋았다’는 얘기를 접하면 스스로 만화 속 히어로가 된 것 같아 뿌듯해요. 아, 방금 느낀 건데 이럴 때 저는 행복을 체감하나 봐요. 늘 간절히 바라는 건 팬들의 에너지 같아요.


그 신념을 갖게 된 계기는 뭐예요?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살아온 날들이 마음을 강하게 만들었어요.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일이 생기잖아요. 그런 요동치는 상황에서 중심만은 지켜야 한다고 믿었죠. 제가 오빠랑 같이 사는데, 우리 둘만의 좌우명이 ‘위기를 기회로’예요. 위기는 언제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으니까. 우울한 감정이 찾아오면 ‘맛있는 거 먹고 그만 털어내자’, ‘나는 내일이 있고, 오늘 감정에 갇혀 있을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되뇌곤 해요. 스스로에게 관대한 건지, 엄격한 건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웃음)



에너지는 저만의 응원이자 신념 같은 거예요. 제 음악을 듣고 난 뒤 응원받았다는 얘기를 접하면 만화 속 히어로가 된 것 같아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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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어떤 아이였어요? 중학생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최근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는데 어쩜 이렇게 똑같냐고, 네가 연예인 활동하고 있는 게 신기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연습생 생활을 할 때 가끔 조퇴하고 군것질하던 기억이 나요. 당장 버스비 내는 것도 간당간당한 상황에서 먹었던 300원짜리 라면땅 과자. 교통카드 충전할 돈도 충분하지 않은데, 일단 먹고 싶으니까 (과자를) 사고 보는 거죠. 지금 생각하면 일종의 작은 일탈이었어요. 재밌는 점은, 당시에도 ‘지금 이 순간만 즐길 수 있는 시간’이라고 자각했다는 거예요. 돈도, 실력도, 인지도도 모든 게 부족했지만 참 행복했어요.


일탈이라기엔 너무 소박한데요. 데뷔하지 않은 삶에 대해서도 상상할 때 있나요? 그럼요. 연예인이 아닌 삶에 대해 자주 상상해봐요. 제가 중학생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다른 10대, 20대의 일상은 어떤지 궁금해요. 팬들이 어떤 과정과 감정을 거치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엔터테이너로서 좋은 자세네요. 아마 팬들도 예나 씨의 일상이 궁금할 거예요. 제 일상이라, 아마 특별하진 않을 거예요. 일 아니면 휴식이니까. 휴일에는 거의 집에만 있는데, 애니메이션 보는 것 빼고는 거의 아무것도 안 해요. 시간이 좀 나면 가족여행을 가죠. 데뷔 전에는 가족이 해외여행을 한 번도 못 갔거든요. 그래서 여유만 생기면 나서서 추진하는 편이에요.


가족들과 어디를 다녀왔어요? 많이 갔죠. 사이판, 베트남, 보홀. 제가 효녀인 건 부모님도 인정해주신 부분이라.(웃음) 오빠도 사주를 봤는데, 형제 복이 있다고 나왔대요. 저는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그게 또다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가 돼요.


에너지의 원천이 어디 있나 했더니 가족에게 있었군요. 그런가 봐요. 그렇게 쌓은 ‘예나’라는 가수의 힘을 되도록 오래 유지하고 싶어요. 제 몫이니 잘해봐야죠!


그럴 수 있을 거예요. 시트콤에서의 활약, 기대할게요. 너무 ‘와다다다’ 쏟아냈는데, 정리 가능하신거죠?(웃음) 죄송해요. 제가 좀 이런 식이라서.



항상 ‘0’으로 돌아가 다시 채워보려고 해요. 이를테면 무지개처럼 분홍색도, 파란색도 다 해보고 싶은 거죠. 그래야 제 ‘퍼스널 컬러’를 알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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