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르포] "꽃눈 나올 철인데…" 사과 산지 영덕, 과수원 곳곳 산불 피해
16,565 3
2025.03.31 15:44
16,565 3

 

화마에 타거나 그을린 사과·복숭아나무…농민 "농사 기반 다 잃어"
 

산불 피해 본 복숭아나무 (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의성에서 시작된 '경북산불'이 영덕까지 번진 가운데 31일 영덕군 영덕읍 한 과수원 복숭아나무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있다. 2025.3.31 sds123@y

산불 피해 본 복숭아나무
(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의성에서 시작된 '경북산불'이 영덕까지 번진 가운데 31일 영덕군 영덕읍 한 과수원 복숭아나무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있다. 2025.3.31 sds123@yna.co.kr


(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0년 넘은 사과나무 상당수가 불탔습니다. 다시 농사를 지으려면 몇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31일 경북 영덕군 지품면 수암리에서 만난 배삼연(65)씨는 "농사 기반을 다 잃었다"며 하소연했다.

의성에서 시작된 '경북 산불'은 지난 25일 영덕까지 번지면서 많은 것을 앗아갔다.

배씨의 농장에 있는 대규모 저온창고 2곳이 모두 탔다. 창고 안에 보관된 과일도, 농장 주변에 있는 농기계도 잿더미가 됐다.

집은 겉만 멀쩡할 뿐 여기저기 타거나 녹아내렸다.

무엇보다 배씨를 가슴 아프게 만든 것은 자식처럼 키워온 사과나무가 여기저기 불에 탄 일이다.

이날 둘러본 농장의 사과나무 중 산불이 지나간 곳 주변의 나무는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대다수는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 보였지만 불길이 닿았던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고 했다.
 

검게 탄 복숭아나무 (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의성에서 시작된 '경북산불'이 영덕까지 번진 가운데 31일 영덕군 지품면 복곡리 한 과수원 복숭아나무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있다. 2025.3.31 sds123@

검게 탄 복숭아나무
(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의성에서 시작된 '경북산불'이 영덕까지 번진 가운데 31일 영덕군 지품면 복곡리 한 과수원 복숭아나무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있다. 2025.3.31 sds123@yna.co.kr


이런 과수원 풍경은 산불 피해가 큰 지품면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보다는 상대적으로 불에 강하다고는 하지만 불길이 지나간 과일나무는 생육에 지장받을 수밖에 없다.

지품면 복곡리나 원전리, 황장리에도 산불이 지나간 밭에는 배나무, 사과나무, 복숭아나무가 여기저기 타거나 그을려 있었다.

지품면은 송이와 사과가 특산품인 곳이다.

나무가 모두 탄 과수원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산과 가까운 지역일수록 타거나 그을린 과일나무가 쉽게 보였다.
 

타거나 그을린 사과나무 (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의성에서 시작된 '경북산불'이 영덕까지 번진 가운데 31일 영덕군 지품면 복곡리 한 과수원 사과나무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있다. 2025.3.31 sds123

타거나 그을린 사과나무
(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의성에서 시작된 '경북산불'이 영덕까지 번진 가운데 31일 영덕군 지품면 복곡리 한 과수원 사과나무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있다. 2025.3.31 sds123@yna.co.kr


복곡리에서 사과농사를 짓는 70대 주민은 "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꽃눈이 나올 시기인데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앞으로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가지를 만져보면 쉽게 부러진다"고 말했다.

황장리에서 만난 주민도 "사과나무가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여도 불길이 훑고 지나갔기 때문에 지나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많은 농민은 집이나 창고가 타면서 농기계, 비료, 농약마저 타버려 당장 과일나무꽃이 따줘야 할 시기임에도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영덕군은 산불 진화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피해 조사에 나서 아직 농업 관련 피해를 제대로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늘부터 농작품 피해 조사에 나섰기 때문에 1주일 정도 지나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불에 탄 사과나무 (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의성에서 시작된 '경북산불'이 영덕까지 번진 가운데 31일 영덕군 지품면 수암리 한 과수원 사과나무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있다. 2025.3.31 sds123@yn

불에 탄 사과나무
(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의성에서 시작된 '경북산불'이 영덕까지 번진 가운데 31일 영덕군 지품면 수암리 한 과수원 사과나무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있다. 2025.3.31 sds123@yna.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300865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탈출 불가! 극한의 공포! <살목지> SCREENX 시사회 초대 이벤트 245 03.19 28,49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6,4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85,70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5,9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20,87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8,9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21,4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8,7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8,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5,6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6800 기사/뉴스 '강북 모텔 연쇄살인범' 김소영 전 남친도 당했나.."쓰러진 적 있어" [그알] 09:31 26
3026799 유머 No Cats No Life 닉값하시네요.twt 1 09:29 195
3026798 기사/뉴스 北 "일본의 무기 수출 확대는 군국주의 재침 야욕"…전면 비난 4 09:29 71
3026797 기사/뉴스 ‘센티멘탈 밸류’ 오스카 수상…투자자 정일우, 무료 상영으로 화답 1 09:27 308
3026796 기사/뉴스 AI 도입에 금융권 칼바람…HSBC 대규모 감원 나선다 09:26 131
3026795 기사/뉴스 [공식] 데이식스 원필, 실체 대관 칭찬해…5월 단독 콘서트 5 09:26 414
3026794 유머 프랑스 항공모함 위치 공유 3 09:25 723
3026793 기사/뉴스 아이유♥변우석 ‘살롱드립’ 뜬다…“4월 공개” [공식] 2 09:24 230
3026792 이슈 성시경 다이어트 기간 동안 먹은 것 8 09:24 1,132
3026791 정치 핫게보고 찾아본 이재명 대통령 조폭연루설 시작 이유....;;;;; 22 09:22 1,261
3026790 기사/뉴스 투바투 수빈, '샤이닝' OST '기억속 켜진불' 오늘(20일) 발매 1 09:22 46
3026789 기사/뉴스 고아성, 데뷔 22년만 첫 라이브 코미디 도전..‘SNL 코리아8’ 출연 확정 6 09:21 236
3026788 기사/뉴스 靑 “나프타 대체 도입 지원…LNG 수급 문제 없어” 2 09:21 262
3026787 기사/뉴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상장 첫날 '따따블' 직행[특징주] 4 09:20 275
3026786 기사/뉴스 미야오 나린, “NO SAVIOR”…‘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첫 OST 참여 2 09:18 99
3026785 이슈 일룸, 배우 변우석·최대훈과 '모션' 캠페인 전개 2 09:18 281
3026784 유머 곧 문닫는다는 서울역 클럽 7 09:18 1,704
3026783 기사/뉴스 [단독] 저가요금제 가입자도 데이터 무제한 쓴다 6 09:14 1,469
3026782 유머 푸바오 다리 짧다고 놀리지 마로라 15 09:14 841
3026781 이슈 일본 다카이치 면전에 제대로 꼽준 트럼프 근황 8 09:14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