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운사 가운루와 연수전이 모두 소실됐다.
지난 25일 오후 4시 50분쯤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화마에 전소됐다.
고운사의 가운루와 연수전은 국가유산 건조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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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사는 신라 말 최치원(857~?)이 은거했던 곳으로 알려진 역사적 사찰로, 특히 가운루와 연수전은 한국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중요 문화재였다.
이번 화재로 인한 문화유산의 손실은 단순한 건물의 소실을 넘어 한국 불교 문화와 역사의 중요한 일부가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
현장 사진들은 산불의 광풍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처참한 흔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강풍에 번진 불길에 산비탈의 나무들은 모두 타 버렸고, 곳곳에 돌무더기만 남아 있는 모습이 천년 사찰의 흔적마저 지워버린 참화의 규모를 실감케 한다. 연기에 가려진 산중턱에는 간신히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건물 일부가 보이지만, 대부분의 유적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산불로 인한 고운사의 전소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위험성과 문화재 보호의 시급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안타까운 사건이 되었다. 불교계와 국가유산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산불로부터 사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더욱 강화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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