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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눈물 쏟은' 심은우 "'죽으면 나만 손해'란 생각으로 버텨"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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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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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pJA

배우 심은우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심은우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학폭'(학교 폭력) 의혹을 해명하고 또 해명하면서 보낸 지난 4년의 세월을 돌아봤다. 이날 그는 동창들이 '심은우의 학폭 사실이 없다'고 직접 써준 '진술서'가 가득 든 가방을 들고 왔다. 어떤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는지 묻자, 참아왔던 눈물을 쏟았다.





-재수사까지 했는데 (A 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이 나왔다.

▶증거 불충분 불송치 결정이 나왔을 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속상했다). 결과서를 보면 허위 사실 명예훼손이라는 것이 글쓴이가 허위 사실임을 인지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상대방(A 씨가) 무조건 심은우가 그랬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허위 사실임을 인식하지 못해서 처벌하지 못한다고 하더라. 수사 결과 서류를 받았는데 그 서류에 '학교폭력 사실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정확히 들어가 있다. 이번 사건에서 동창들이 자필로 (심은우의 학폭 가해가 없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써줬다. 내가 어떤 증언을 더 내야 이게 받아들여질까. 어떤 증거를 내야 증거가 충분해질까 싶더라. 심지어 (A 씨와) 다퉜다는 당사자가 진술서를 써줬음에도 불구하고 조사 때 불리지 않았다. (A 씨가) 쓴 글에 보면 이니셜로 나오는 친구가 세 명이다. 그 세 명이 다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경찰관이 그 분이 언급한 분들과 통화도 했고 아니라고 하는데 그러면 뭘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이 답답한 상황이다.



-대중을 상대로 연기를 하는 배우로서, 본인의 주장을 믿지 않는 반응을 볼 때 어떤 마음이었나.

▶제가 그 글을 올렸지만 여전히 안 믿는 사람도 있다. 글을 올렸다고 해서 모두가 믿어줄 수도 없는 것이다. 이미 이미지라는 것이 그렇게 돼 버렸다. 그걸 바로 회복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저는 계속 연기를 해왔던 사람인데 제 말은 아예 안 믿고 전혀 모르는 사람의 주장만 믿는 현실이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허무하달까. 그런 마음이었다.



-A 씨와는 만나지 않았나.

▶처음으로 돌아가서 21년에 A 씨와 통화를 하려고 했는데 (A 씨) 언니 연락처가 왔다. 그때부터 모든 소통은 언니가 나서서 했다 당시 소속사 매니저가 연락했는데 제가 나가면 안 만난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 없이) 회사 관계자와 A 씨와 (A 씨의) 언니, 삼촌이 만났다. 공개 사과를 원한다고 하는데 '심은우가 때렸냐'고 물어봤더니 '때린 적은 없다'고 했다더라. 그 이후로도 어떤 소통이 없었다. 재수사 과정에서 그래도 대화하는 시간을 좀 가져보면 어떻겠냐 이야기가 나와서 연락해 봤는데 하루 전날 '심은우가 무조건 사과하는 게 아니면 안 만난다'고 해서 또 못 봤다. 그러다가 내용증명이 온 거다.



-A 씨가 왜 이런 주장을 펼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

▶물어보고 싶은데 만날 수가 없으니 묻지를 못했다. 여전히 궁금하다. 도대체 뭘까. 나를 이렇게까지 만든 사람의 얼굴을 현재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어떤 목소리인지 어떤 말투인지 전혀 알지 못한 채 제 인생이 이렇게 잠식된다는 게 너무 말이 안 되는 거다. 앞으로 내가 만나자거나 이런 일은 없을 것 같다. 상대방 쪽에서 저를 만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요청을 해야지 저는 그럴 이유가 사라진 것 같다. 상대방 쪽에서 또 그런다면(학폭을 주장한다면) 어쩔 수 없이 저도 끝까지 가야 하는 일인 것 같다. 저도 멈추고 싶지만 진실을 밝혀야 하고, 배우 일을 떠나서 인간관계나 삶을 영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친다고 저 스스로 놓을 수는 없는 일 같더라.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은.

▶상대방이 어떻게 되길 바라나 생각해 봤다. 똑같은 일을 당하길 바라거나 그런 마음을 먹고 싶지는 않다. 다만 앞으로 인생을 살다가 이 일에 관련해서 미안한 마음이 생기거나 반성의 마음이 든다면 언제든지 연락을 줘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런데 바로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나는 앞으로 인생이 긴데 이걸로 모든 걸 포기할 수는 없지 않나. 앞으로 반드시 일어설 거다. 다행히 나는 마음이 건강한 거 같고 제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잘 지내려고 노력할 거다.



-힘든 시간 버티게 해준 존재는 무엇인가. 가족들도 많이 힘들어했을 것 같다.

▶부모님이 정말 속상해하시고 저의 이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못 하는 걸 참 답답하고 미안해하시더라. 정말 '죽으면 나만 손해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지금도 안 믿어주는데 죽는다고 믿어주지 않을 것 같더라. 최근만이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던 연예인들의 일들을 보면, 또 악플이 달리고 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나오더라. 그런 걸 보면서 '죽지 말아야지' 생각했다. 일상에서 반려동물들을 키우면서 더 힘을 내서 살려고 했다.



-어떻게 생계를 유지했나.

▶다행스럽게 2018년에 요가 자격증을 땄다. 그것밖에 없어서 요가 수업을 했다. 2022년에는 아무 것도 안 하면 못 살겠더라. 몸을 바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요가원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착한 건물주님을 만나서 적은 비용으로 운영했다. 그때만 하더라도 이 일이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다. 내 꿈이 요가원 운영은 아니지 않나. 그러니까 지치더라. 작년 8월에 몸이 안 좋아졌고 요가원을 그만두게 됐다.



-소속사도 없는데 앞으로 활동 계획은.

▶회사가 필요한 상황이기는 하다. 제 상황이 이렇지만, 그럼에도 괜찮은 회사는 연락을 주시면 좋겠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배운 것은.

▶(의혹이 제기된) 당시에는 20대였다. 처음으로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역할도 커지는 가운데 이런 이슈가 생기니까 무서웠다. 제 일인데도 제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지금 돌아보면 내 문제인데 주체적으로 할 수 없었던 게 후회스럽다. 내 일은 내가 주체적으로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글로 정리를 하는 것도, 제가 해야 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조금 더 나이를 먹었으니 내 문제와 관련해서는 주변의 판단에만 휩쓸리지 않을 것 같다. '아닌 건 아니다'라고 빠르게 이야기해야 하는구나 라는 걸 배웠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우리 일이라는 게 언제 못하게 될지 모르는 일이더라. 눈치 안 보고 너무 무서워하지 않고 어떤 역할이 주어지면 예전보다 더 과감하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다시 잘할 수 있을까, 다 까먹은 거 같은데 걱정도 된다. 그런데 또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작품을 다시 하고 싶다. 저 스스로 사건을 정리했고 앞으로 남은 건 제가 지지 않는 것, 그것밖에 없는 것 같다. 저에게 '조금만 더 힘내자' 그렇게 말하고 싶다.




윤효정 기자



https://v.daum.net/v/20250324173313666




'학폭 의혹 부인' 심은우 "일방적 주장에 연기 포기? 그렇게 못해" [N인터뷰]① : https://theqoo.net/square/366327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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