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대구를 방문해 "이번 대선에서는 개헌을 위해 대통령 임기를 3년만 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면서 "제가 그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경북대 글로벌 플라자에서 학생들과 '시대를 바꾸자, 개헌'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말하면서 "1987년에 만들어진 현행 헌법은 효용을 다했으며 지금 개헌의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87헌법이 유지된 것은 절제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비상계엄, 탄핵 규정이 있었어도 쓰인 적이 없었는데, 한쪽은 비상계엄 버튼을, 또 한쪽은 탄핵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지금 (국가 운영) 시스템을 바뀌지 않으면 더 잔인해지고 피바람이 불 것"이라며 "대통령과 국회 다수당의 권한을 남용할 수 없게 하면서 대통령 4년 중임제 임기와 국회의원 4년 임기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확실히 3년만 대통령을 하고 내려오겠다는 약속을 한 후보는 '개헌 세력'이 될 것이고, 이재명 대표는 5년을 채우고 싶으니 '호헌 세력'이 될 것"이라면서 "(제가 당선돼) 3년만 하고 내려오겠다는 약속을 하면 민주당도 개헌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전 대표는 "무조건 개헌해야 한다. 후회할 일이 벌어진다"고 여러차례 강조하며 "경제 성장, 의료, 청년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스템을 바꿔 정치가 이런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18일 경북대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강연을 규탄하며 시위을 벌였다. /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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