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하늘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흥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18일, 강하늘은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는 영화 '스트리밍'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강하늘은 작품 선택 기준으로 "대본을 읽고 그 자리에서 다 읽으면 한다. 큰 이유 없고 하나하나 체크하기보다는 화장실도 안 가고 다 읽었다? 그러면 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강하늘은 '스트리밍'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그는 "대본에 적혀있는 우상(강하늘 분)이 이렇게 날티나는 친구는 아니었다"라면서 "영화·드라마가 호흡이 짧은 편이다. 대사 자체도 길어봤자 다섯 줄 정도다. 이 대본을 딱 받았는데, 영화 대본을 읽는데 연극 대본을 읽는 듯한 기분이더라. 영화를 찍는데 연극처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대본의 형식을 만나기가 힘든데 그래서 더 재밌게 읽었던 거 같다"라고 밝혔다.
또 영화 속 디테일한 표현들을 언급하며 "되게 미묘한 부분이었다. 대놓고 하면 연기 같더라"라며 "우상의 캐릭터와 비슷한 영상을 찾아보지는 않았다. 평소 보던 영상들에서 봤던 모습이 내 머릿속에 남아서 나온 거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스트리밍'을 촬영하며 연극 하던 때가 많이 떠올랐다는 강하늘 "연극에서 10분은 너무 짧은 시간이다. 그러다 보니까 10분이라는 롱테이크는 어렵지 않았다"라며 "제가 어려웠던 부분은 연기가 라이브 같지 않았다. 내가 정해진 대사, 정해진 동선 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감독님께 다시 촬영하겠다고 했다. 완벽주의는 아니지만, 관객들에게 조금 더 라이브 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주연 배우로서 작품을 이끌어 가는 강하늘은 영화 흥행 부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어느 작품도 똑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하겠다', 홍보도 열심히 하지만 영화의 흥망은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우리 손을 떠났다고 생각한다"라며 "'스트리밍'이 소중한 이유가 영화 '동주'때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 '동주'가 저한테 소중한 이유가 모든 스탭들이 다 와서 고민하면서 찍었던 영화다. 그래서 소중하게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근데 '스트리밍'을 찍으면서 그 생각을 또 했다. 연기자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이 다 고민하면서 만들었다. 너무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제가 욕심내는 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우리가 다 같이 모인 현장이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