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하며 거리에 나선 광주지역 정치인들이 사망하거나 건강 악화로 잇따라 쓰러지고 있다.
18일 광주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8시13분께 북구 운암동 사거리에서 탄핵 촉구 1인 시위를 하던 더불어민주당 60대 당원 신모씨가 쓰러져 숨졌다.
신씨는 이날 '윤석열 파면' 1인 시위를 하던 중 쓰러졌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지난 11일부터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며 8일째 철야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주시의원과 구의원 등 지방의원도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잇따라 쓰러지고 있다.
김나윤 광주시의원과 김명수 광산구의회 의장이 지난 15일부터 연이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황예원 북구의원도 이날 건강 악화로 실신해 병원에 실려갔다.
명진 광주시의원, 정달성 북구의원, 오영순 남구의원, 문선화 동구의원, 윤영일·강한솔 광산구의원, 임성화 서구의원 등 7명도 건강이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어 주위에서 단식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 앞에서 8일째 단식농성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도 고혈압과 혈당 등 건강이 악화돼 이날 쓰러졌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단식 8일째인 민형배 의원이 쓰러졌다. 간밤에 몰아친 추위에, 광주 당원 동지의 비보까지 접했을 것을 떠올리니 안타깝다"며 "더이상 곡기 끊는 분들, 목숨을 잃는 일이 나오지 않도록 헌재의 신속한 파면 선고를 요청한다"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철야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광주 지방의원 7명은 이날 오후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한 뒤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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