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아서 일부만 가져옴
전문은 https://idology.kr/18004 여기서
싸이커스 ‘We Don’t Stop’
마노: 올드스쿨 미장센 위에서 경쾌하게 춤추는 젠지 소년들.
청하 ‘Eenie Meenie’
스큅: 어떠한 과장도 오리엔탈리즘적 타자화도 없이 서울의 로컬리티를 은근하게 잘 녹여낸, 보기 드문 뮤직비디오.
아이브 ‘해야’
조은재: 음악을 두 번 이상 듣게 하는 뮤직비디오는 이렇게 만든다.
아이브 ‘Accendio’
스큅: 사실 처음 봤을 땐 웬 충청도 구석 펜션 같은 로케이션이 뜬금없고 웃겼는데, 곱씹어보면 그게 곧 핵심이었던 듯하다. 어중간하게 현실적인 곳에서 느닷없이 펼쳐지는 마법소녀물.
조은재: 장래희망이 ‘마법소녀’였던 모든 이들을 위한 트리뷰트
트리플에스 ‘Girls Never Die’
스큅: 반전세계 속 ‘다시 만난 세계’. ‘다시 만난 세계’와 정반대의 소녀군상을 그려내고 있지만, 그 본질적인 메시지는 같다. “널 생각만 해도 난 강해져 울지 않게 날 도와줘”. 댓글창을 뒤덮은 수많은 간증들을 보며 참 오래간만에 “대중가요의 생명력”(멜론X서울신문 ‘K-POP 명곡 100’,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선정의 변 中)을 느꼈다.
에스파 ‘Armageddon’
스큅: 정형화된 ‘뷰티샷’을 과감하게 포기했다고 밝혔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뮤직비디오가 탄생했다. 한껏 넓어진 표현의 폭을 만끽하며 자신들의 역량을 오백분 발휘한 멤버들 및 스태프들에게 박수를.
마노: 현세대 케이팝 뮤직비디오 미장센의 정점.
조은재: 역시 에스파야, 구하러 왔구나.
영파씨 ‘ATE THAT’
스큅: 단언컨대, 영파씨는 아마추어리즘을 가장 프로페셔널하고 진지하게 이행하는 그룹이다.
조은재: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한, ‘차용’도 ‘모사’도 ‘재현’도 아닌 ‘오리지널’ 그 자체
로제, Bruno Mars ‘APT.’
마노: ‘저예산’ ‘가성비’ 프로덕션 희망편.
스큅: 감독 크레딧에 브루노 마스가 올라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역시 잘 하는 사람은 하나만 잘 하지 않는다.
에스파 ‘Whiplash’
마노: 미니멀한 미장센으로 구현해낸 맥시멀리즘
스큅: 2024년 감독과 아티스트의 궁합이 가장 완벽했던 뮤직비디오라 할 수 있겠다. 멜트미러와 에스파의 조합, 아무래도 일회성으로 끝나기에는 아깝다.
이브 ‘Viola’
스큅: 이브가 그토록 필요하다고 외쳤던 “some space”는 이런 모습이었구나. 깔끔한 배경의 세트에서 춤추며 미소짓는 이브의 표정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크래비티 ‘Now or Never’
조은재: 가장 여리고 섬세한 소년의 얼굴이 지어내는 아홉가지 표정.
마크 – 프락치 (Feat. 이영지)
스큅: 각자의 씬에 속하면서도 그로부터 초탈한 듯한, ‘프락치’와도 같은 두 사람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영상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조합이 계속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