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액 2022년 61억원에서 지난 2월 344억원으로 증가
전체 연체액에서 2030세대 비율 65%로 가장 높아
김병기 의원 "경기 침체 장기화 속 청년층 연체 심화 우려"
인터넷은행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의 비상금대출 연체액이 3년새 약 6배로 급증했다. 특히 청년층의 고용 불안 속 2030세대가 연체액의 65%를 차지했다.
18일 머니투데이방송(MTN)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비상금대출 연체액은 344억으로 2022년 6월 말(61억원) 대비 약 5.6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비상금대출 연체액은 카카오뱅크가 283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토스뱅크(32억7000만원), 케이뱅크(27억6500만원)가 뒤를 이었다.
비상금대출은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는 소액대출 상품이다. 소득이 없어도 비교적 쉽게 대출받을 수 있어 서민들의 급전 창구 역할을 하지만, 높은 금리 부담이 단점으로 꼽힌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이상보다 상환 능력이 부족한 20~30대 차주의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 인뱅 3사에서 비상금 대출을 빌린 2030세대의 연체액은 221억7800만원으로 총 연체액의 약 65%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 말(43억4700만원) 대비 약 5배로 증가한 숫자다.
비상금대출 잔액은 3조2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2022년 6월 말(1조7799억원)보다 83.77% 증가한 수치다.
고객수가 가장 많은 카카오뱅크의 비상금대출 잔액이 2조635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 3320억, 케이뱅크 2831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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