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ukinews.com/article/view/kuk202503170119
MG손보 전속 보험설계사들은 하루 수십 통에서 백여 통에 이르는 항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호소한다. 지난 13일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가 무산되자 금융당국의 청‧파산을 우려해 보험을 해지하거나 철회해 달라고 요청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금융당국은 같은날 “(MG손보에 대해)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에 차질이 생겨 수입도 쪼그라들었다고 한다. 양 팀장은 “MG손보 직원들은 꼬박꼬박 월급 받고 있지만 저희 표준영업가족(전속 설계사)은 3개월 동안 영업을 못해 수입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설계사들도 3개월 동안 수입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계약 철회와 해지로 위약금을 내느라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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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 설계사들은 육두문자가 들어간 항의를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말한다. 전화를 받는 설계사도 ‘MG손보 청산설’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조도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지 뾰족하게 알려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한 설계사가 배영진 MG손보노조지부장에게 “고객님들은 보험료를 지금 내야 하느냐”고 묻자 배 지부장은 “제가 판단해서 답변드릴 사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국 전속 보험설계사들이 모인 MG손보영업가족협의회가 영업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며 물은 다른 질문에도 노조는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청‧파산설을 잠재워 달라는 요구에는 금융당국이 답하지 않는다고 했고, 재매각에 대해서는 새로운 인수 의향자가 있다면서도 다시 인수에 반대하고 나설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