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김성훈 차장을 비롯한 경호처 수뇌부는 합법적인 영장 집행을 막으라고 지시했죠.
그런데 이렇게 위법한 지시에 반발했던 간부 직원을, 경호처가 해임 의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호처 3부장은 '영장 집행 저지' 지시에 맞서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사퇴까지 요구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고 수위인 파면 다음으로 무거운 징계인데, 대통령 권한대행인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결정을 받아들이면 3부장은 해임됩니다.
경호처는 3부장이 경찰과 만나 내부정보를 전달했다는 입장이지만, 3부장 측은 "기밀을 누설한 게 전혀 없다"며 '본보기성' 징계가 의심된다고 반발했습니다.
[양태정/변호사·경호3부장 법률대리인]
"반대 의견 같은 걸 피력한 것에 대한 일종의 '찍어내기', 말 안 듣는 사람에 대해서 '입막음'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경찰 관계자도 경호3부장과 경찰 측이 "경호처 내부 정보 이야기는 나누지 않은 걸로 안다"고 반박했습니다.
"경호처 분들 앞으로도 대통령님 잘 부탁드립니다. 만세!"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지난 8일, 석방되는 윤석열 대통령을 밀착 경호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양태정/변호사·경호3부장 법률대리인]
"(경호처 내부에서) 많이들 놀라고 동요했다고 합니다. 지도부의 의견에 반대하거나 저항하는 입장을 보일 경우에는 이런 식으로 해임될 수 있다…"
"위법한 명령을 내린 자가 이를 거부한 공무원을 해임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온 가운데, 경찰은 윤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를 받는 김성훈 차장에 대해 4번째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 기자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