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도주설이 불거진 건 지난 1월 7일 공수처가 2차 체포 영장을 발부 받은 직후입니다.
대통령경호처의 저지로 1차 체포영장 집행이 가로 막힌 뒤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체포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타가 쏟아지던 시점입니다.
야권과 시민단체에선 윤 대통령이 관저를 빠져나와 제3의 장소로 도주할 수 있단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월 8일 / KBS 라디오 '전격시사') : 제가 들은 정보로는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서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 이렇게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인 1월 8일 오후 1시쯤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경호인력들과 함께 2차 체포 영장 집행에 대비하기 위해 관저의 방어 상태를 점검하는 듯 한 모습이 담긴 겁니다.
야권은 윤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도주설을 부인하고 극우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악의적인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도 대통령실 내 보안공간인 지하벙커로 향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로부터 7일 뒤 공수처의 2차 시도 끝에 윤 대통령은 체포됐습니다.
[화면출처 오마이뉴스TV]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신재훈]
최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