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한 중국인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달리는 기차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가 터널 벽에 부딪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9일 스리랑카 나누오야에서 바둘라로 향하는 기차에서 35세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기차 밖으로 몸을 내밀어 매달려 있다가 터널 벽에 부딪혔다. 해당 사고로 여성은 머리와 다리를 크게 다쳐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10일 스리랑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이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기차 문에서 떨어져 있고, 사진을 찍기 위해 기차 밖으로 몸을 내미는 등 행위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매체에 따르면 기차에서 몸을 내밀고 사진을 찍는 행위는 스리랑카를 관광하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촬영 기법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여러 차례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스리랑카에서 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온몸을 달리는 기차 밖으로 내밀었다가 나뭇가지와 부딪혀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한 러시아 관광객이 같은 이유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