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과 동국제약이 다이소에 건강기능식품을 납품한다. 지난달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등이 5000원 미만의 영양제를 판매하기로 하면서 다이소가 제약업계 건기식의 '격전지'로 떠오르자 안국약품과 동국제약도 참전해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과 동국제약은 내달 중으로 다이소에 건기식 제품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두 회사는 다이소의 가격 정책에 맞춰 3000~5000원대의 비타민제를 비롯한 영양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안국약품과 동국제약 외 다수의 제약사도 현재 다이소 입점을 논의 중이다. 지난달 다이소가 건기식 판매를 개시한 이후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다.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액은 하루 약 2억원으로 추정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내로 더 많은 제약업체들이 다이소를 통해 건기식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 확대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앞서 다이소는 지난달 24일부터 종근당건강, 대웅제약, 일양약품 등의 건기식 35종의 판매를 개시했지만, 대한약사회 등 약사 단체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로 인해 일양약품은 제품 판매를 닷새 만에 철수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약사회의 행위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하는지 조사에 착수했고 소비자 반발 여론도 거세지면서, 종근당건강과 대웅제약은 건기식 판매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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