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윤지원 기자) 유튜버 뻑가가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이와 관련한 변론기일이 다음 달로 확정됐다.
지난 14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15단독 재판부는 과즙세연이 뻑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변론기일을 다음 달 4일 오전 10시 10분으로 지정했다.
이는 과즙세연 측이 미국 법원을 통해 뻑가의 신원을 특정한 후 본격적인 국내 소송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과즙세연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리우의 정경석 변호사는 지난달 21일 미국 연방 법원의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절차를 통해 구글로부터 뻑가의 개인정보 일부를 제공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뻑가는 한국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 박 씨로 확인됐다.
소송이 본격화되자 뻑가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현재 여기저기 저를 음해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에 대해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강력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어차피 수익도 막혔고 잃을 게 없는 상황에서 총력을 다해 맞서겠다"는 글을 게재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대한민국 법원 대국민 서비스에서 확인한 결과, 뻑가의 신원이 박 씨로 기재돼 있으며, 법원은 지난 7일 그에게 소장을 송달했으나 폐문부재로 반송됐다. 이후 13일 변론기일 소환장을 포함한 소장이 다시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뻑가는 과즙세연뿐만 아니라 웹툰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 등 다수의 유명인과 유튜버들의 법적 대응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신의 신상 공개 가능성이 커지자 지난 1월 23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특정 인물과 관련한 논란성 영상을 포함한 다수의 콘텐츠를 삭제했다.
앞서 유튜브 측은 신고된 영상과 뻑가의 과거 행적을 검토한 후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그의 채널에 대한 수익 정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는 유튜브가 크리에이터의 플랫폼 안팎의 행동이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할 경우 적용되는 정책이다.
특히 뻑가는 그동안 영상에서 마스크와 고글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등장해왔다. 이에 오는 4월 4일 변론기일에 직접 법정에 출석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지원 기자 yoong1@mhn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