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지난 13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서울대학교 사회과학 토크 콘서트: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라는 학내 행사에 이 의원과 홍 시장이 강연자로 나서게 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의원의 강연일은 오는 17일, 홍 시장의 강연일은 19일이다. 학생회는 두 사람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와 함께 “사회과학 분야의 연사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는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게시물에 학생회의 섭외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1등 공신이자, 혐오정치로 표 모으던 이준석 의원에게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는 게 어떤 의의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어떤 기준으로 연사를 초청한 것이냐”는 지적이 담겼다. 그러자 학생회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댓글 기능을 없앴다.
학생회 쪽은 외부인도 댓글을 달 수 있어 관리 차원에서 댓글창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학생회 관계자는 한겨레에 “학외 정치가 학생들의 온라인 공간을 침범해 행사 취지에 왜곡되는 영향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의 취지는 정치인 연사와 서울대학교 학부 재학생 300여명의 비판적인 토론의 공론장을 만드는 것으로, 특정 인사에 대한 선호도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또한 여당과 야당의 비율이 정확하게 맞추어져 있음을 명시했고 특정 정파에 쏠린 행사가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학생회 쪽은 논란이 일자 다시 댓글 기능을 활성화했다.
기사/뉴스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 이준석·홍준표 강연하려다 ‘댓글 폐쇄’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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