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의정은 서른살이었던 2006년 뇌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계속 두통이 있어 한의원에 가봤는데 별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난 너무 아프더라”고 회상했다.
피로 때문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3개월 밖에 못 산다”는 충격적인 진단 결과를 받아들었다.
곧바로 수술을 받아 ‘3개월 시한부 판정’은 떨쳐냈지만 지독한 후유증이 덮쳤다. 쓸개 괴사, 고관절 괴사로 장기간 병마와 싸워야 했다. 고지혈증으로 체중도 30㎏나 증가했다.
이의정은 “백혈구가 불안정해서 뇌종양이라고도 하지만, 혈관과 관련이 있어 혈액암이라고도 한다”라며 “완치할 때까지 1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지금은 붓기는 없고 혈액순환도 잘 된다”라고 말했다.
이의정은 매일 아침 공복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의정은 “관리를 안 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항상 관리해야 한다”라며 “아프지 않으려고 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다른 분들이랑 다르다. 저에게 운동은 생명”이라고 말했다.
부모님과 언니, 오빠까지 모두 당뇨 가족력이 있다는 이의정은 “저 같은 경우 고지혈증일 뿐인데 당뇨 초기이지 않을까 한다. 혈관이 지저분하거나 나쁜 염증들로 꽉 차여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혈관에 있는 염증 관리만 잘해도 대사가 원활해지고, 활동량이나 기분 상태 같은 모든 생활이 즐거워진다”라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