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활동 경험도 있는 배우 장혁이 격투기선수 추성훈에게 완패하며 충격 탈락했다.
3월 14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잘생긴 트롯' 4회에서는 2라운드 1대1 트롯 디렉팅 미션이 이어졌다.
1라운드 T4 출신인 현우는 담백하고 순수한 '엄마꽃' 무대로 특별 심사위원들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작곡가인 알고보니 혼수상태도 만족한 무대를 보여준 현우는 '막걸리 한잔'을 부른 '배우계 보컬 탑티어' 신대철을 이기며 '팀 장민호'에 첫 승리를 안겼다.
"사실 어머니한테 이 노래를 진짜 들려드리고 싶었다. 계속 어머니 생각하면서 불러서, 그 마음이 여러분에게 같이 가지 않았나. 그래서 선택을 해주신 것 아닌가 (싶다)"며 울컥 눈물을 보인 현우는 "감사하면서 더 열심히 현우 되겠다"고 겸손하게 다음을 기약했다.
다음은 인교진과 지승현의 '절친 대전'이었다. 인교진은 이찬원의 '편의점', 지승현은 방실이의 '서울 탱고'를 선곡했는데 두 사람이 무대에 기울인 노력은 어마어마했다. 인교진은 아내 소이현의 내레이션을 따와 마치 뮤지컬 같은 무대를 꾸몄고, 지승현은 노래에 대해 사전조사까지 하는 모범생 면모를 보여줬다.
절친 대전의 승자는 '팀 이찬원'의 인교진이었다. 3대2로 단 한 표 차이 승리였다. 원곡자 이찬원은 "노래를 부르시다가 중간 후렴구의 모습을 보고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더라. 오히려 감정 표현은 제가 인교진 씨를 뛰어넘을 수 없다. 일상에 지친 한 아버지의 모습을 봤을 때 저희 아버지 모습이 보여 '이 무대 성공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인교진의 무대를 극찬했다.
1라운드에서 한 개의 T만 받았던 정겨운과 이태리의 설욕 매치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서로가 상대로 발표나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태리는 "겨운이 형? 해볼 만하겠다. 겨운이 형이면 이길 수 있다. 긴장하셔야 할 것"이라고, 정겨운은 "이태리 씨라면 그래도 한번 이겨볼 수있는 상대. 노래를 그렇게 잘하는 느낌은 아니라서 이겨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만만해했다.
정겨운의 자신감 뒤에는 장민호의 진심 가득한 지도가 있었다. 정겨운의 나쁜 습관인 발음을 잡아준 것은 물론 경연 당일 정겨운이 걱정돼 새벽부터 나와 리허설을 지켜보고 자세를 교정해줬다. 또 "노래 많이 늘었다"는 깨알 칭찬으로 정겨운을 웃게 만들었다. 용기가 생긴 정겨운은 향상된 노래 실력과 무대로 보답했고, 장민호는 "쟤 보는데 감동이 오네"라며 울컥해했다.
하지만 이찬원의 지원사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태리 무대에 앞서 이찬원은 직접 무대 뒤로 달려가 이태리의 긴장을 풀어줬고, 그 힘을 받아서인지 이태리는 정겨운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이태리는 당당하게 T4 후보 중 한 명으로 올라갔다.
마지막 대결 주인공은 추성훈과 장혁으로 상남자 매치였다. 장혁은 선전포고 시간을 주자 TJ답게 "랩으로 하겠다"며 "혹시나 했던 그대는 갔다. 그댄 이제 여기 없다. 짧은 순간의 만남 그걸로 난 만족한다"는 랩을 보여줬다. 추성훈을 이번 무대로 보내주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었다.
장혁의 강력한 선전포고에 지지 않기 위해 장민호는 "추성훈 씨도 랩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동의 없는 발언에 추성훈은 "왜? 할 수 없어"라며 당황해 웃음을 줬다. 추성훈은 대신 "연기는 내가 상대도 안되지만 격투기는 내가 이기고, 얼굴은 네가 훨씬 잘생겼고 노래라도 내가 이길게"라고 정중하지만 묵직하게 한방을 날렸다.
장혁은 '무조건', 추성훈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불렀다. 특히 추성훈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경우 추성훈의 유도선수 시절의 그리움이 담긴 선곡이라 의미 있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따는 아버지의 꿈을 이어받아 추성훈은 3년 간 부산시청에 소속된 적 있었다. 또 추성훈의 노래에 앞서 장민호는 "추성훈 씨가 사실 음악에 고집이 있다. 그래서 그걸 제가 몇 가지 꺾어드렸다. 그랬더니 거기서 새 나무가 나기 시작했다"고 자부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장민호가 없앤 고집은 원키에 대한 고집이었다. 고집을 꺾고 반키를 내린 추성훈은 5대0 만장일치로 승리를 거뒀고, 장혁은 충격적인 패배에도 "저런 결과가 나온 것에 공감한다. 이기려고 하는 무대보다 즐기려는 무대를 섰던 것 같다"며 쿨하게 패배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