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들리는 물가 인상 소식, 오늘은 햄버거입니다.
맥도날드가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한 건데요.
한국 맥도날드가 오는 20일부터 20개 제품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불고기와 치즈버거가 200원씩 인상되고, 버거 세트메뉴 7종류 가격이 200~300원씩 오를 예정입니다. 평균 인상률은 2.3%입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가격을 올렸는데, 1년도 안 돼 또다시 가격을 인상한 겁니다.
맥도날드는 환율과 원자재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식품업계 가격 인상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달 파리바게뜨와 던킨 도넛에 이어 뚜레쥬르도 이달 들어 빵과 케이크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롯데도 지난달 빼빼로 등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 26종의 가격을 올렸고 농심은 다음 주부터 라면과 과자 등 17종의 가격을 올립니다.
스타벅스와 할리스 등 주요 커피업체들도 인상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탄핵 정국으로 정부의 가격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인상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우/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정부에서 시그널을 줘야 되잖아요. 기업들한테 이렇게 어려운 시기일수록 물가를 올리기보다는 국민들을 위해서 좀 자제해 달라… 물가가 이렇게 오르는데도 관리를 못 하고 있잖아요."
올해 가격을 올린 식품 기업만 10곳이 넘으면서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폭은 13달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정혜인 기자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권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