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3.3㎡당 3,000만 원을 넘어섰다. 강남권 고가 분양이 포함되면서 전국 평균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2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1,628만 원) 대비 약 2배 가까이 오른 수치로, 월별 평균 분양가
이번 분양가 상승은 전국적으로 신규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강남권에서 고가 분양이 이뤄진 영향이 크다. 특히 서초구 방배동의 ‘래미안 원페를라’가 포함되면서 전국 평균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해당 단지는 전용 84㎡ 기준 22억~24억 원 수준의 분양가를 형성했다.

2월 지역별 분양가를 보면, 서울은 3.3㎡당 평균 6,941만 원으로 2024년 1월(9,608만 원)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2,409만 원)은 전월(1,921만 원) 대비 488만 원 상승하며 두 번째로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으며, 대구(2,399만 원)도 1월보다 127만 원 올랐다. 반면 경기도는 3.3㎡당 1,511만 원으로 전월(2,496만 원) 대비 약 1,000만 원 하락했다. 광주는 5개월 만에 분양을 재개했으나, 3.3㎡당 1,473만 원으로 조사 대상 지역 중 가장 낮은 평균 분양가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분양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건축 원자재 비용과 노무비 상승, 간접공사비 증가 등의 요인이 반영되면서 분양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기본형 건축비를 인상 고시하면서, 전반적인 분양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을 중심으로 한 신규 분양 여부가 전국 평균 분양가 변동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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