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37)이 동료 배우 고(故) 김새론과 관계를 둘러싼 논란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광고업계의 손절이 잇따르고 있다. 논란이 더 커진다면 광고주 측에 천문학적인 위약금을 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김수현은 아이더, 샤브올데이, 딘토, 홈플러스, 신한은행, 뚜레쥬르, 쿠쿠, 프라다, 조 말론 런던 등 16개 업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김수현이 최근 사생활 논란에 휘말리면서 광고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K2코리아와 샤브올데이는 브랜드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자사 채널에서 김수현 사진을 모두 내렸다. 화장품 업체 딘토는 김수현과 관련된 모든 일정을 보류했다. 딘토 대표는 "전 직원이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해왔다"며 "현재 모델 관련 계획된 일정들은 모두 보류한 상태"라고 밝혔다.
CJ푸드빌은 지난해 9월 김수현을 뚜레쥬르 모델로 발탁해 이달 말 계약이 만료되는데, 재계약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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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모델료만큼 커진 위약금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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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광고모델료를 받아왔다. 2012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흥행하면서 한해 광고 수익 추정치로만 500억 원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그의 모델료는 1년 기준 10억원에 달했다. 군입대 등으로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그는 여전히 톱모델로 꼽힌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발표한 2025년 1월 브랜드 평판지수 순위에서도 김수현은 변우석, 손흥민, 임영웅, 에스파, 차은우, BTS, 블랙핑크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차은우의 모델료가 1년 기준 7억~1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김수현 역시 이보다 조금 낮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료가 높은 만큼, 위약금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약금은 비공개 계약이 전제돼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하지만 광고계약서에는 '법령 위반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광고비의 2~3배에 이르는 위약금을 지불한다'는 조항이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김수현의 모델료를 1년 기준 5억원으로 잡더라도, 김수현이 내야 할 위약금 규모는 160억~240억원에 달한다.
김새론 유족은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2015년부터 김수현과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김수현이 2018년 군 복무 당시 김새론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와 함께 둘이 스킨십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성인과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 간 성행위는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미성년자 의제 강간죄로 처벌 대상이 된다. 미성년자 의제 강간죄의 법정형은 3년 이상 징역형이다. 다만 김수현과 김새론이 교제를 시작한 2015년엔 미성년자 의제 강간죄 연령 기준이 13세로 낮아, 성행위가 있었더라도 처벌 대상이 아니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수현과 김새론의 열애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 10일 유족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자,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모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허위사실로서 당사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https://v.daum.net/v/2025031305050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