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김대호가 프리랜서 선언을 '나혼산'을 통해 했다.
김대호는 "생각도 많이 했다. 여러가지 생각해보면 열심히 했고. 내가 2011년도 입사했으니 14년 한 직장 다닌 것"이라며 "난 회사 생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일도 바빠지고 힘든 것도 있었지만 나이가 40 넘었잖나. 되든 안 된든 변화는 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있다. 퇴사를 모든 사람이 한번쯤 생각해봤을 텐데 다른 인생을 살아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너무나 고맙게도 그 계기가 저한테 생긴 거다. 내 인생 가장 좋은 타이밍은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삶의 고삐를 당길 순간이구나. 재밌는 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결정을 내렸다"면서 "회사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부채의식을 갖고 살았다. 휴직기간 가질 때도 회사가 기다려주고 동료들도 챙겨주고. 받아온 걸 갚아나간다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대호는 "올림픽을 거치며 회사에서 할수 있는 일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편해지면서 '난 이제 최선을 다해 회사와 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제 나이도 나이고 마지막으로 고삐를 더 잡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 운전대를 놓지 못하면 앞으로 전기 자동차 타는 것처럼 쭉 갈 것 같더라. 제가 수동운전을 좋아하잖나. 내 기어를 내 손으로 넣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전현무는 "공감한다. 나도 KBS 있을 때 가요무대 빼고 다 나갔다. 더 할게 없더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데 한계가 있다. 할 수 있는 방송을 거의 다 했잖나. 뭔 말인지 알 것 같다"며 "나랑 얘기 좀 많이 해야겠다"고 든든하게 조언을 약속했다.
이후 김대호는 "무지개 회원이 소중한 건 제가 2년여 동안 이 순간까지 나의 인생을 재밌게 공감해준 게 고맙다. 마지막까지 내 일상을 공유하고 싶다. 이게 맞다고 생각했다. 나의 삶을 지금까지 재밌게 같이 봐줬잖나"며 울컥하더니 "그냥 고마웠다. 내 삶을 때론 놀리면서 때론 재밌게 같이 즐겨준게 고맙더라. 내 인생을 같이 즐겨준 사람이 있다는 게 고마웠다. 그만큼 저도 진심 다해 일상을 보여줬고 말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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