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버스 차고지.
중국산 버스는 저렴한 가격대비 성능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재작년에는 중국차 신규 등록대수가 국산을 추월했을 정도입니다.
중국 전기차는 이제 국내 승용차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첫 주자는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입니다.
판매를 시작한 아토3 차량입니다.
기본트림 가격은 3,150만 원,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을 고려하면, 2천만 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크기의 국산차량과 비교하면 많게는 천만 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입니다.
[조인철/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
"BYD의 우수한 상품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BYD 측은 사전예약 1주일 만에 계약대수가 1천대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승용차의 경우 개인보다는 법인 구매가 더 활발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호근/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B2C(소비자 대상) 시장에서는 다소 주춤할 것 같지만 B2B(기업 간 거래) 시장, 렌터카나 기업용 차량 구매 이런 쪽에서는 다소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 얼마나 파고들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인지환/BYD 매장 방문객]
"전기차 이슈도 많았었고 사회적으로, 아무래도 중국 회사라고 얘기를 듣기는 했는데 그 부분들이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이라서…"
중국산 전기차의 진출은 줄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수 침체와 미국의 대중 제재 강화로 새로운 판로 개척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BYD 외에도 지커와 샤오펑 등도 한국 지사나 법인을 설립했고, 전자제품으로 잘 알려진 샤오미와 립모터 등도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 시기를 조율 중입니다.
MBC뉴스 박철현 기자
영상취재 : 김창인 / 영상편집 : 권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