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48151?sid=102
30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유튜브를 중심으로 결집해온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최근 일부 극우 유튜버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게 일고 있다. 극우의 분화가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갈등의 표면적인 원인은 인기 극우 유튜버들의 수익 현황을 향한 질시, 비폭력 집회 방향성과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와 관련한 이견 등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면에는 향후 반탄 집회의 주도권 경쟁과 후원금 등 이권 다툼, 반탄 집회 지속가능성을 둘러싼 파열음 등이 깔려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갈등이 격화하면서 서로의 국적이나 사상을 의심·비방하는 가짜뉴스 진실공방도 이어지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 등 그동안 반탄 집회를 이끌어온 주축을 향한 비판이 가장 노골적이다. “윤 대통령을 지키지도 못했고, 지지자들의 절박한 심리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게 골자다.
극우 유튜버 최전선에 서온 신의한수 신 대표도 비슷한 상황을 맞고 있다.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새로 부상하는 극우 유튜버들과 신 대표를 비교하며 “(신 대표는) 그라운드C(보수 유튜버), 전한길(한국사 강사) 등 다른 우파 스피커가 자신보다 뜨는 거 같으면 질투한다”고 했다. 이들은 신 대표 등의 학력·출신을 거론하며 “고졸, 전문대 출신” “길바닥에서 ‘우파코인’을 타고 뜬 사람” 등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분화 양상은 탄핵 반대 집회에 앞장서 일종의 ‘지도부’로서 기능하던 유튜버들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형철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교수는 “지지자들 사이에선 강성 유튜버들의 주장에 따라 윤 대통령을 복권시킬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결국 지도부 역할을 하던 자들이 약속을 지키지 못 했다는 실망감이 (분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