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규 대표는 영상에서 "왜 같은 진영에서 '네가 광화문에서 춤추고 검찰청 앞에서 집회 안 해서 대통령이 구속기소 당했다'고 비난하는지 모르겠다"며 "'너 때문에 대통령이 구속됐다', '너 때문에 이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고 하는데 이제 집회 안 하겠다"고 했다.
지난 26일 신의한수 채널에선 신혜식 대표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가 전광훈 목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해 갈등을 드러냈다. 메시지는 '개XX 오늘 너는 끝이다. 두고 보면 알겠지. 너에게 두 번 속겠냐'는 내용이다. 손현보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운동을 벌인 인사다. 지난 25일 손현보 목사측이 주최한 기도회 형식의 집회에 전한길씨가 참석하기도 했다.
신혜식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과 관련 경찰이 전광훈 목사를 상대로 수사전담팀을 만들었다며 "계략이 꾸며진 것 같다"고 했다. 손현보 목사측이 수사기관과 힘을 합쳐 전광훈 목사를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해석된다. 신혜식 대표는 국민의힘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을 전하며 "윤상현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세력이 밑에 있는 애들 동원해서 공격하고 있다"고도 했다.
갈등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허위정보가 잇따르기도 했다. 배인규 대표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일부 유튜버를 가리켜 "'배인규는 화교 출신이다, 중국에서 돈을 받는다'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 그렇게 뜨고 싶으면 네가 해라. 난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극우 진영에선 탄핵참석 집회 참가자, 경찰, 언론인 등을 '중국인', '조선족'(중국동포), '화교' 등으로 규정하고 중국 간첩 99명이 계엄 발동 때 체포됐다는 주장을 확산하는 등 중국 관련 음모론을 쏟아내고 있다. '내분' 과정에서 같은 방식의 음모론이 진영 내에서 이어지는 것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백골단'을 결성해 논란이 될 당시에도 내부를 겨냥한 허위정보가 돌았다.
백골단이 논란이 되자 '백골단은 민주당이 만든 간첩집단'이라는 내용을 담은 댓글이 조직적으로 달렸다. 백골단 관련 오픈채팅방에 민주당 출신 손준향씨가 있다는 것이 '근거'였으나 손준향씨는 오픈채팅방에 참여했을뿐 백골단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손준향씨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시의원에 출마한 적 있지만 2022년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선거캠프에서 미디어특보를 맡는 등 꾸준히 여당에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