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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최다빈
[스포티비뉴스=송암스포츠타운, 윤서영 기자] 한국 피겨 역사상 최초로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김연아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둬온 최다빈이 지난 2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동계체전을 마지막으로 22년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최다빈은 김연아 이후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 메달, 세계선수권 10위 및 2018 평창 동계올림픽 7위에 입상하는 등 김연아 이후 다양한 최초 기록을 수립한 선수다.
2024-25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 최다빈은 "은퇴를 번복하고 목표했던 것들은 많이 이뤘다고 생각한다.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두 번 나갔다가 오고 또 챌린지 나가서 메달도 따보고 또 10살 차이 나는 후배 선수들과 경쟁도 다시 해보면서 너무 재밌었다. 저한테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최다빈은 다시 마음잡고 선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스포츠 심리학을 공부한 것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10대 때 기량 생각하면 현실 기량에 대해 여러 감정이 들 때가 있었는데 스포츠 심리학을 공부한 것이 많이 도움이 됐다"면서 "10대 때와 20대 때는 신체적 능력이 다르니까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어제의 나에서 동기부여를 찾으면서 기량을 끌어올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기억의 남는 순간으로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을 뽑았다. 최다빈은 "아무래도 큰 대회들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모든 대회들이 너무 소중했다"고 전했다.
ⓒ최다빈
은퇴 대회를 마무리하고 만난 최다빈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아닌 후련함이 보였다. 국내 팬들 앞에서 마지막 연기를 선보인 그는 "국내 팬들 앞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진짜 열심히 해서 미련이 없는 것 같다. 지금 너무 기분 좋다"고 피겨 선수로서 걸어온 시간에 대해 후회 없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 타이틀을 뒤로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최다빈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제 석사 학위 논문이 남아서 잘 마무리하고 졸업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이후에는 조금 쉬면서 신혜숙 코치님 도와서 지도도 하고 천천히 여러 가지를 계획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빙판 위에서 울고 웃었던 순간들을 뒤로 하고, 또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는 선수 생활을 마친 자신에게 "그동안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노력했는지 그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기에 정말 고생 많았고 수고했다"는 진심 어린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다빈이 마지막 키스앤크라이존에서 미소 짓고 있다. ⓒ최다빈
최다빈이 신혜숙 코치와 포옹하고 있다. ⓒ최다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