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숨진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씨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유족 측이 가해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KBS에 따르면 유족은 고인이 지난 2년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며 지난달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유족은 고인이 생전 직장 동료와 나눈 문자메시지, 전화통화 내용 등을 토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문자메시지에는 "이런 소리들을 만큼 최악인가 싶어서", "내가 기상팀 존폐를 논할 만큼 잘못하고 있나"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유서에도 고인과 갈등을 겪은 일부 동료 이름과 함께 "책임감 없다는 취급을 당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한다.
유족은 고인이 2년간 공개적인 폭언과 모욕을 당하다 숨졌지만, 가해자들에게 사과 한번 받지 못했다며 "다시 그 시점으로 가서 그 고통을 멈추게 막아주고 싶었고,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나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유족은 또 MBC가 직장 내 괴롭힘을 방관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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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고인 관련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계속해서 기상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146651?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