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는 체포 기간 만료에 따른 구속영장 청구 전 윤 대통령 대면 조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15일 10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첫 조사에서 200쪽 이상을 준비한 질문지의 상당수를 윤 대통령에게 물었지만, 모든 질문을 묻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대통령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점, 이날 오후 2시 조사에 출석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윤 대통령이 17일 오전 출석할 가능성은 낮다고 공수처는 보고 있다.
공수처는 17일 중으로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체포기간 만료 시점이 적부 심사 절차로 17일 오전 10시 33분에서 다소 밀리게 됐지만, 청구 계획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것이 공수처 측 관계자 설명이다.
다만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하더라도 강제인치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중인 피의자를 강제인치한 선례를 찾기 어렵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포 상태의 피의자에게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해 발부 받는 방안은 법원이 기각할 확률이 높다고 공수처는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구치소 정문 앞 주차장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1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오후 11시 23분쯤 체포적부심 기각 소식이 전해졌고, 일부 참석자들은 작게 탄식을 내뱉었다. 이들은 별다른 충돌 등을 일으키지 않고 해산했다.
기사/뉴스 [단독] 공수처, 尹 대통령 17일 오전 10시 소환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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