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경제TV=백승일 기자 | 지난 2013년 미국 혁신의 아이콘 실리콘밸리의 중심 샌프란시스코에 초, 중등 교육을 담당하는 혁신적인 대안학교인 ‘알트스쿨’이 개교하였습니다.
설립자는 무려 구글의 수석엔지니어 출신인 맥스 벤틸라였고 마크 저커버그등 실리콘밸리의 CEO들이 투자할 만큼 알트스쿨은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습니다.
알트스쿨은 자유로운 학습 분위속에서 학생의 흥미에 따라 반을 편성하고 IT기술을 활용한 학습 흥미 유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수업등을 통해 미래형 학교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그렇다면 13년이 지난 지금 이 학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설립 7년만에 9곳이었던 알트스쿨은 모두 폐교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됐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학업능률이 기존 교육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수업이 태블릿을 통한 영상으로 진행되다 보니 학생들은 글을 읽을 필요가 없어졌고 이는 문해력의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글을 쓴다고 해도 맞춤법 하나까지 프로그램이 교정을 해주면서 학생들은 단어를 외우거나 문법을 외울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기본적인 학습능력인 문해력과 언어이해력, 말하기 능력이 떨어지자 학생들의 지원이 급감한 것입니다.
알트스쿨의 학생들은 “듣는 것은 알지만 읽을 줄은 모르고 말은 하지만 쓸 줄은 모른다”라고 할 정도로 기술과 교육의 결합은 처참하게 실패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실패는 비단 알트스쿨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했던 많은 나라들이 기존 교육시스템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2016년부터 도입된 디지털교과서에서 종이교과서로 돌아갔습니다. 스웨덴의 이와 같은 결정은 역시나 문해력의 문제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디지털교과서 도입 전에 비해 스웨덴의 문해력은 11점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웨덴뿐만 아니라 프랑스는 수업 중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고 일본과 미국의 학교들도 종이책으로 돌아가는 학교와 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지금 정부는 이와 같은 알트스쿨의 전례를 따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AI와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리라는 기술 만능주의가 교육에 적합한 것인지는 좀 더 과학적인 근거와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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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국회 교육위에서 ai교과서 청문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