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철 지나서, ‘말할 수 없는 비밀’ [편파적인 씨네리뷰]
4,538 4
2025.01.16 20:55
4,538 4
ypdHva

■편파적인 한줄평 : 애틋한 감성을 쥐어짜네요.

철 지난 감수성이다. 인물의 선택에 설득이 되질 않고 곳곳에 물음표가 남으니, 어쩔 수 없이 ‘슬픈 감성’도 겨우 쥐어짜낸다. 도경수 연기력만 돋보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대만의 동명 히트작(2008)을 리메이크했고, ‘내일의 기억’ 서유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뭉쳐 라인업을 완성한다.


IsWkBS

로맨스물 연출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 한계를 보여준다. 남녀 주인공의 감정선을 켜켜이 쌓으면서도 이야기의 개연성까지 잡아야하는데, 어느 하나라도 놓치면 관객이 스르르 몰입에서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아쉽게도 곳곳에서 삐걱거린다.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부터 비밀에 쌓인 정아에 대한 유준의 태도, 정아의 선택 등에 설득이 되지 않으니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에 이입할 수 없다. 현재를 배경으로 하는 터라 개연성이 2008년 원작 감성과 계속 충돌한다.

개연성이 구멍나니 캐릭터에 호감도가 쌓이질 않는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지닌 정아는 고구마 캐릭터로 비치고, 정아에 대해 궁금해하면서도 주변에 알아보지 않는 유준은 우유부단하게 보인다. ‘유준이는 왜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질 않는 거지?’라는 질문이 떠나질 않는다. 이런 까닭에 클라이막스에서 터져야 하는 두 사람의 애틋한 감성도 쥐어짜낸 듯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도경수의 연기력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유치한 대사도 유치하지 않게 들리게끔 하는 매력을 보여준다. 그의 피아노 연주 장면도 영화의 관전포인트다. 원진아 역시 제 몫을 다하지만, 도경수와 케미스트리 형성엔 실패한다. 로맨스물로선 치명적인 약점이다. 오는 28일 개봉.

■고구마지수 : 3.2개

■수면제지수 : 2.6개


https://naver.me/FtTPHpTx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시컨트롤X더쿠]”트러블 촉”이 올 땐 응급진정 겔🔥김뱁새 콜라보 기념 체험 이벤트🧡 284 04.11 27,4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67,1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51,86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38,1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03,3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46,5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91,2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3 20.05.17 6,312,36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17,6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45,95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5170 기사/뉴스 신지, 지상렬 대신 터진 존재감…“역시 형수님”(‘살림남’) 17:48 50
2685169 이슈 간장새우많이먹었다고(15개먹음) 엄마가 뭐라했는데 괜히 속상하다 6 17:47 755
2685168 이슈 대전 대흥동 영춘모찌 2 17:47 365
2685167 유머 엣지력 미친 야구 공 피해주는 야구심판 1 17:45 641
2685166 유머 동남아 여행 다녀오면 높은 확률로 걸려오는 불치병 21 17:44 1,101
2685165 이슈 한국언론이 칭찬하던 일본 쌀생산 대책 근황 24 17:40 1,943
2685164 이슈 고작 22살의 어린 나이에 평창올림픽 유치 프레젠테이션을 했었던 김연아 선수.jpg 14 17:40 1,257
2685163 이슈 배우 박지현 인스타 업로드 2 17:39 1,306
2685162 기사/뉴스 박지현→김태연···윤서령 ‘슬픈 가야금’ 챌린지 붐 17:38 229
2685161 이슈 케이팝에서 '전기맛'을 담당했다고 생각하는 아이돌 23 17:37 1,827
2685160 이슈 [KBO] 한화 새로운 마무리 김서현 11구 3K 12 17:37 832
2685159 유머 쿼카대타 루이바오 16 17:37 1,018
2685158 이슈 아이브 인스타 업뎃 (팬콘서트 in 나고야) 17:36 315
2685157 유머 답답하면 니들이 뛰든가 26 17:35 2,319
2685156 기사/뉴스 다시 시작된 ‘J콘텐츠’ 열풍…“소수 취향 존중 분위기” 13 17:35 1,100
2685155 기사/뉴스 “45%나 줄었어요” 다시 멀어진 日…여행객 마음 떠난 이유 22 17:34 2,250
2685154 기사/뉴스 '비정상회담’ 로빈 데이아나, 5월 3일 결혼 “소중한 반쪽 만나” [전문] 48 17:33 3,516
2685153 유머 가족 중 제일 작은 설현 19 17:30 3,862
2685152 기사/뉴스 전투기, 공항 몰래 찍어도 간첩죄 적용 못해…왜? 3 17:30 528
2685151 기사/뉴스 특보단장 안규백·법률단장 박균택 등 '이재명 캠프' 합류 7 17:30 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