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철 지나서, ‘말할 수 없는 비밀’ [편파적인 씨네리뷰]
4,629 4
2025.01.16 20:55
4,629 4
ypdHva

■편파적인 한줄평 : 애틋한 감성을 쥐어짜네요.

철 지난 감수성이다. 인물의 선택에 설득이 되질 않고 곳곳에 물음표가 남으니, 어쩔 수 없이 ‘슬픈 감성’도 겨우 쥐어짜낸다. 도경수 연기력만 돋보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대만의 동명 히트작(2008)을 리메이크했고, ‘내일의 기억’ 서유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뭉쳐 라인업을 완성한다.


IsWkBS

로맨스물 연출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 한계를 보여준다. 남녀 주인공의 감정선을 켜켜이 쌓으면서도 이야기의 개연성까지 잡아야하는데, 어느 하나라도 놓치면 관객이 스르르 몰입에서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아쉽게도 곳곳에서 삐걱거린다.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부터 비밀에 쌓인 정아에 대한 유준의 태도, 정아의 선택 등에 설득이 되지 않으니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에 이입할 수 없다. 현재를 배경으로 하는 터라 개연성이 2008년 원작 감성과 계속 충돌한다.

개연성이 구멍나니 캐릭터에 호감도가 쌓이질 않는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지닌 정아는 고구마 캐릭터로 비치고, 정아에 대해 궁금해하면서도 주변에 알아보지 않는 유준은 우유부단하게 보인다. ‘유준이는 왜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질 않는 거지?’라는 질문이 떠나질 않는다. 이런 까닭에 클라이막스에서 터져야 하는 두 사람의 애틋한 감성도 쥐어짜낸 듯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도경수의 연기력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유치한 대사도 유치하지 않게 들리게끔 하는 매력을 보여준다. 그의 피아노 연주 장면도 영화의 관전포인트다. 원진아 역시 제 몫을 다하지만, 도경수와 케미스트리 형성엔 실패한다. 로맨스물로선 치명적인 약점이다. 오는 28일 개봉.

■고구마지수 : 3.2개

■수면제지수 : 2.6개


https://naver.me/FtTPHpTx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AHC☀] 올 여름을 위해 폭삭 쟁였수다😎 선케어 맛집 AHC의 ‘블랙 선크림’ 체험 이벤트 🖤 711 04.10 66,93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81,0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387,05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560,9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750,19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70,7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00,8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28,9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28,2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660,17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7103 유머 광기 그 자체였던 스펀지 방송 모음 13:04 56
2687102 기사/뉴스 [속보] 대선 앞두고…세월호 단체들, 박근혜 `7시간 행적` 정보공개 청구 13:03 92
2687101 이슈 스포)콘클라베 첫회차 때 자막 때문에 영화이해에 어려움을 겪은 장면이 몇몇 있었다. 오역 및 번역 관련으로 생각나는 것들만 써봄. 1 13:03 191
2687100 이슈 유튜브 댓글로 알려진 수지 알려지지않은 미담.jpg 13:02 330
2687099 이슈 인피니트 컴백 트레일러와 연결된 앵콜콘 vcr 13:02 49
2687098 이슈 최강창민이 살던 집을 산 신동.jpg 6 13:02 746
2687097 이슈 2025 산리오 캐릭터 대상 첫회 속보 TOP10 3 13:02 212
2687096 정보 계절마다 날리는 노란가루의 정체..... 6 13:01 556
2687095 기사/뉴스 [단독] 삼성전자, 2년 만에 가전 AS 출장비 25% 올린다 13:01 190
2687094 이슈 출산하는 가오리 11 13:00 421
2687093 이슈 2025 산리오 캐릭터 대상 첫회 속보 TOP 5 21 12:59 772
2687092 정보 나는 태어난 지 11일 된 흑비양 새끼다 [애니멀봐 나새끼 114호] 5 12:59 306
2687091 유머 최종보스처럼 걷기 4 12:58 416
2687090 기사/뉴스 한동훈 "성장하는 중산층 시대…AI에 200조원 투자" 12 12:57 357
2687089 이슈 기자간담회 끝나고 방탄소년단 진 공계 사진 업뎃 8 12:57 617
2687088 이슈 14,000원짜리 가정식 브런치 뷔페 19 12:57 2,088
2687087 기사/뉴스 PA로 전공의 공백 메꾼 병원들에 "수련병원 자격 없다" 비판 나와 12 12:55 497
2687086 기사/뉴스 ‘대환장 기안장’ 진 “‘기안장’ 숙박료? 희소성 때문에 1일 20만원!” 15 12:55 918
2687085 유머 @@: 공주님 인사하고 바로 손가락 깨무는거 개조흠 꺄악ㅋㅋㅋㅋㅋㅋ 3 12:54 911
2687084 유머 신병3) 조금 예쁜 전세계(김동준) 친누나 42 12:53 3,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