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철 지나서, ‘말할 수 없는 비밀’ [편파적인 씨네리뷰]
4,313 4
2025.01.16 20:55
4,313 4
ypdHva

■편파적인 한줄평 : 애틋한 감성을 쥐어짜네요.

철 지난 감수성이다. 인물의 선택에 설득이 되질 않고 곳곳에 물음표가 남으니, 어쩔 수 없이 ‘슬픈 감성’도 겨우 쥐어짜낸다. 도경수 연기력만 돋보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대만의 동명 히트작(2008)을 리메이크했고, ‘내일의 기억’ 서유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뭉쳐 라인업을 완성한다.


IsWkBS

로맨스물 연출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 한계를 보여준다. 남녀 주인공의 감정선을 켜켜이 쌓으면서도 이야기의 개연성까지 잡아야하는데, 어느 하나라도 놓치면 관객이 스르르 몰입에서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아쉽게도 곳곳에서 삐걱거린다.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부터 비밀에 쌓인 정아에 대한 유준의 태도, 정아의 선택 등에 설득이 되지 않으니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에 이입할 수 없다. 현재를 배경으로 하는 터라 개연성이 2008년 원작 감성과 계속 충돌한다.

개연성이 구멍나니 캐릭터에 호감도가 쌓이질 않는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지닌 정아는 고구마 캐릭터로 비치고, 정아에 대해 궁금해하면서도 주변에 알아보지 않는 유준은 우유부단하게 보인다. ‘유준이는 왜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질 않는 거지?’라는 질문이 떠나질 않는다. 이런 까닭에 클라이막스에서 터져야 하는 두 사람의 애틋한 감성도 쥐어짜낸 듯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도경수의 연기력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유치한 대사도 유치하지 않게 들리게끔 하는 매력을 보여준다. 그의 피아노 연주 장면도 영화의 관전포인트다. 원진아 역시 제 몫을 다하지만, 도경수와 케미스트리 형성엔 실패한다. 로맨스물로선 치명적인 약점이다. 오는 28일 개봉.

■고구마지수 : 3.2개

■수면제지수 : 2.6개


https://naver.me/FtTPHpTx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빙 오리지널 <내가 죽기 일주일 전> X 더쿠💗 1,2화 시청하고 스페셜 굿즈 받아가세요🎁 60 04.03 69,6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607,5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68,0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83,0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97,5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606,67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48,6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73,23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85,0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96,3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80522 이슈 마요네즈 찍먹하면 존맛인 이색메뉴 추천 달글 캡쳐 10:04 27
2680521 유머 아빠한테 별명지어서 불러줬는데 갑자기 아빠성격 엄청 순해짐 10:04 84
2680520 기사/뉴스 의리 지킨 차오루 덕분 피에스타 6년만 재결합, 봄날엔터와 전속계약 [공식] 10:03 26
2680519 이슈 감독님: 향 없습니다~ 10:03 61
2680518 이슈 대기업 임원 출신도 불가능하다는 50대 재취업 2 10:03 271
2680517 이슈 콘클라베 6주차 현장 증정 이벤트 10:02 148
2680516 유머 쳇지피티 지브리 필터에게 놀림당한 사람 5 10:02 351
2680515 정보 네이버페이10원 9 10:01 532
2680514 기사/뉴스 건진법사 폰 포렌식 하자 각종 인사청탁 줄줄이 4 10:01 335
2680513 이슈 김경일,김상욱,송길영, 그리고 유발 하라리! 지식인들이 모인 현대판 ’살롱 토크쇼‘☕ <살롱 드 유발 하라리> 포스터 10 10:01 230
2680512 이슈 한국에서는 '뭐뭐 해야 돼'라는 화법을 많이 써요. 특히 타인에 대해서. 10:01 201
2680511 정보 Kb pay 퀴즈정답 4 10:00 275
2680510 이슈 근데 관세 104% 별로 안 심각해 보임 1 10:00 1,001
2680509 기사/뉴스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사고... 경찰, 사고 원인 규명 합동 감식 착수 09:59 120
2680508 유머 군인 아들 부모님 카페 근황 30 09:59 1,677
2680507 이슈 MBC가 심우정 딸 심민경 면접서류 입수. 서류전형에서 1등과 7.3점이 차이나는 3등이었는데 면접관 3명 중 2명이 만점을 줘 최종 1등 합격. 면접관 2명은 인사혁신처에서 다른 부서로 파견나간 직원인데 왜 외교부 직원 면접관을 했는지 의문이라고. 3 09:59 317
2680506 기사/뉴스 원·달러 환율, 장중 1480선 후반까지…금융위기 이후 최고(상보) 09:59 57
2680505 정보 핫게 갔던 쯔꾸르 인디 게임 팀 근황...jpg 3 09:54 1,045
2680504 기사/뉴스 [속보]트럼프, 對중국 상호관세 34%→84% 상향 행정명령 서명 53 09:54 1,747
2680503 유머 일본에서 열린 국제쇼트필름영화에서 초청작으로 상영됐었던 유노윤호의 NEXUS Vujade 뮤직비디오 09:52 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