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철 지나서, ‘말할 수 없는 비밀’ [편파적인 씨네리뷰]
4,872 4
2025.01.16 20:55
4,872 4
ypdHva

■편파적인 한줄평 : 애틋한 감성을 쥐어짜네요.

철 지난 감수성이다. 인물의 선택에 설득이 되질 않고 곳곳에 물음표가 남으니, 어쩔 수 없이 ‘슬픈 감성’도 겨우 쥐어짜낸다. 도경수 연기력만 돋보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대만의 동명 히트작(2008)을 리메이크했고, ‘내일의 기억’ 서유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뭉쳐 라인업을 완성한다.


IsWkBS

로맨스물 연출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 한계를 보여준다. 남녀 주인공의 감정선을 켜켜이 쌓으면서도 이야기의 개연성까지 잡아야하는데, 어느 하나라도 놓치면 관객이 스르르 몰입에서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한국판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아쉽게도 곳곳에서 삐걱거린다.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부터 비밀에 쌓인 정아에 대한 유준의 태도, 정아의 선택 등에 설득이 되지 않으니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에 이입할 수 없다. 현재를 배경으로 하는 터라 개연성이 2008년 원작 감성과 계속 충돌한다.

개연성이 구멍나니 캐릭터에 호감도가 쌓이질 않는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지닌 정아는 고구마 캐릭터로 비치고, 정아에 대해 궁금해하면서도 주변에 알아보지 않는 유준은 우유부단하게 보인다. ‘유준이는 왜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질 않는 거지?’라는 질문이 떠나질 않는다. 이런 까닭에 클라이막스에서 터져야 하는 두 사람의 애틋한 감성도 쥐어짜낸 듯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도경수의 연기력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유치한 대사도 유치하지 않게 들리게끔 하는 매력을 보여준다. 그의 피아노 연주 장면도 영화의 관전포인트다. 원진아 역시 제 몫을 다하지만, 도경수와 케미스트리 형성엔 실패한다. 로맨스물로선 치명적인 약점이다. 오는 28일 개봉.

■고구마지수 : 3.2개

■수면제지수 : 2.6개


https://naver.me/FtTPHpTx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담톤X더쿠🩷] #선크림정착 담톤으로 어때요? 담톤 선크림 2종 체험단 모집 112 00:05 1,64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50,5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11,0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31,9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77,06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20,14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45,7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90,15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91,6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36,48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7590 기사/뉴스 산불 겪고 “돈 안 되는 산” 이철우 망언…259조 가치 알고는 있나 32 01:00 1,361
347589 기사/뉴스 "믿었던 챗GPT가 환각률 48%라니...", 챗GPT 어쩌나 183 00:40 14,730
347588 기사/뉴스 '19살 연하♥' 양준혁 "정자 70% 줄어, 야구 시킬 아들 임신해야 한다"(뛰어야산다) 41 00:22 4,465
347587 기사/뉴스 "다이소 3000원 화장품 널렸는데, 올리브영 왜 가요" 결국 227 00:12 21,028
347586 기사/뉴스 "뛰지 마!" 아이보다 더 움찔하는 부모들…조마조마한 육아의 집 149 00:05 15,761
347585 기사/뉴스 "주스 두 잔 중 한 잔엔 독이 들어 있는데 당신은 어떤 걸 마시겠습니까"... 최종면접 합격자의 답변 19 00:03 5,225
347584 기사/뉴스 루리웹에 ‘2D 캐릭터’ 아청법 영장 발부…콘텐츠 규제로 커뮤니티 ‘선정성 기준’ 대폭 강화 전망 6 04.20 1,177
347583 기사/뉴스 김응수, 김희철 게임 현질에 "이혼 사유…심각하다" (미우새) 37 04.20 4,413
347582 기사/뉴스 홍준표: "옆에서 보니까 맞기는 맞드만" 15 04.20 3,469
347581 기사/뉴스 신은경, 故김수미 비보에 쇼크까지 “이틀간 못 일어나” 결국 눈물 (백반기행) 5 04.20 4,631
347580 기사/뉴스 ‘윤 어게인’에 전광훈까지… 국힘에 날아온 ‘극우 청구서’ 4 04.20 1,307
347579 기사/뉴스 신지, 김종민·에일리 결혼식 모두 참석 인증 "진심 축하해" 9 04.20 5,308
347578 기사/뉴스 르세라핌 옆 훈남 누군가 봤더니…방시혁, 다이어트 성공 후 '깜짝' 531 04.20 46,953
347577 기사/뉴스 [단독] “유튜브에 신상공개하면 스토킹”…법원 첫 판결 12 04.20 2,388
347576 기사/뉴스 “0명, 이건 너무 심했다” 줄폐업 속출 ‘비명’…충격에 빠진 국민 영화관 501 04.20 47,768
347575 기사/뉴스 ‘1억 유튜버’ 김프로 “하루 수익만 7억” 29 04.20 6,085
347574 기사/뉴스 배우 유호정, 33억 한남 오피스텔 분양받았다…광희·김나영도 산 그곳 [부동산360] 6 04.20 3,717
347573 기사/뉴스 하루 16시간씩 운전하다가 운행중에 쓰러진 버스기사님 3 04.20 2,574
347572 기사/뉴스 친구에게 돌 던진 초등생…법원 "학생·부모 2천200만원 배상" 11 04.20 2,315
347571 기사/뉴스 한동훈 "비동의강간죄, 억울한 사람 많이 만들 수 있어…강력 반대" 26 04.20 2,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