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K-POP 그 너머에서 | #2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해인
1,375 7
2025.01.16 18:40
1,375 7
NMpvJy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해인 키스오브라이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다. 현재는 오디션 프로그램 <PROJECT 7>을 통해 발탁된 7명의 멤버들과 ‘클로즈 유어 아이즈’를 준비하고 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해인입니다.



키스오브라이프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이번에는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PROJECT 7>의 최종 멤버로 구성된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프로듀서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새 출발에 대한 소감과 ‘클로즈 유어 아이즈’라는 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남자 아이돌 프로듀싱은 처음이라 온 힘을 다해 준비하고 있어요. 잘해내고 싶거든요.(웃음)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소년미와 남성미가 공존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각적으로나 음악적으로 그 부분을 잘 살릴 수 있게 디렉팅하고 있어요. 또 가만히 보고 있으면 <모여봐요 동물의 숲> 캐릭터처럼 맑고 밝은 면을 가진, 힐링 되는 친구들이라 각자의 매력과 멤버들 사이의 케미스트리가 잘 드러나는 팀으로 만들고 싶고요.



이력이 남들과는 달라요. 대중들에게는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이자 연습생 이해인으로 먼저 인식되어 있으니까요. 이 부분에 대해 장단점이 있다면요?
처음에는 단점이 더 많았어요. ‘할 수 있는 게 있겠냐’라며 무시도 당했거든요. 연습생 때를 돌이켜 보면 회사를 많이 옮겨 다녔어요. 덕분에 여러 회사의 좋은 스텝들이나 인사이트를 아카이빙할 수 있었고, 이 부분이 제작자로서 일하기에 큰 장점인 거 같아요.



생각해 보면 엄청난 연차잖아요. 연습생 시절부터 디렉터로 활동하기까지 10년 넘게 이 산업 안에 있었으니까요. 긴 시간 동안 이 업계에 몸 담그고 있으면서 느낀 K-팝만의 특징이 있을까요?
K-팝은 ‘상업 예술의 종합체’ 같아요. 각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은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까요. 이 자체가 K-팝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이지 않을까. 그리고 시대의 흐름이 잘 보이는 장르기도 하죠. 20년 전의 클래식 같은 음악들과 비교하면 K-팝은 몇 년 단위로 눈에 띄게 바뀌니까요. 어떻게 보면 그 시대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음악이지 않을까요?


SESGRB


K-팝이 인기 있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비주얼’인데요. 올해는 특히 기술적인 면에서 주목할 부분이 많아요. 대부분 K-팝 뮤직비디오나 앨범 재킷에 새로운 기술(AI 등)을 사용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작년 10월에 발매된 키스오브라이프의 미니앨범 때 시도해 봤어요. <Get Loud> 곡의 테마 중 하나가 ‘꿈’이었거든요. 회의 때 나왔던 예시 사진들이 실제로는 갈 수 없는 곳이었어요. 꿈속의 초현실주의적인 그림을 만드는 데에 좋은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아무래도 새로운 흐름이라던가 트렌드를 가장 빨리 적용해 보고 싶은 게 K-팝 산업에 있는 사람들의 심리 같기도 하고요.(웃음)


EvOVze


그렇다면 지금까지 발매된 키스오브라이프 앨범 중 가장 애정하는 앨범은 무엇인가요?
데뷔 앨범이요. 남들이 하지 않았던 걸 많이 시도했거든요. 저는 옛날 뮤직비디오에 재미있는 연출이 많다고 생각해요. 특이한 기획도 많았고요. 오히려 요즘 뮤직비디오들은 어느 한 시점부터 예쁜 표정으로 립싱크를 하는 전형적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나띠의 솔로곡 <Sugarcoat>를 찍을 때 앞서 말한 거처럼 카메라를 바라보는 연출은 제가 생각한 느낌과는 어울리지 않았어요. 결국 뮤직비디오의 본질은 음악을 더 잘 와닿게 하는 역할이니까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전형적인 예쁨이 아니어도 그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보이잖아요. 그 부분을 많이 신경 썼어요.



각 멤버들에게 스토리를 부여해 주고 싶은 욕심이 보여요. 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굉장히 중요시 생각하는 게 느껴지고요.
키스오브라이프 데뷔 앨범을 제작할 때 캐릭터 분석을 가장 깊이 했어요. 멤버마다 각자만의 개성이 있다는 게 이 팀의 강점이기도 하고요. 요즘에는 위버스나 라이브 방송같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있잖아요. 아티스트에게 맞지 않는 캐릭터를 입혀줘도 결국 다 들통나버려요. 저는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매력을 살려주고 싶어요. 꾸며낸 게 아닌 ‘진짜’에서 시작하길 바라는 거죠.


https://youtu.be/dCBsFUnyXl0?si=aHx4CK7Fgt0xq_1S


선글라스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았던 <igloo>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죠. 해당 곡과 관련된 비하인드 짧게 소개해 줄 수 있을까요?
외국 분위기의 힙합 곡을 키스오브라이프 친구들이 꼭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이 노래를 처음에 들었을 때 슈퍼볼 경기장처럼 거대한 공간에서 수많은 댄서들이 모두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거든요. 그래서 퍼포먼스 디렉팅 팀에게 ‘선글라스를 활용한 안무를 준비해 주면 좋겠다’고 전했어요. 저는 활용해달라고만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써도 멋있을 것 같다’는 퍼포먼스 디렉팅 팀의 아이디어가 더해져서 완성되었어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굉장히 중요해 보이는데요.
결국 함께하는 사람들이 이 작업을 하고 싶게 만드는 것도 능력이니까요. 제 역할은 조율자와 다름없어요. 피드백은 명확할 것. 그게 아니라면 기한을 주고 완전히 열어 놓는 거죠. 우리 팀과 작업하는 사람을 소모적으로 대하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2025년도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요?
우선은 ‘클로즈 유어 아이즈’라는 새로운 팀을 맡게 되었다 보니 이 팀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지금 시장에서 빈자리가 어딘지, 이 친구들에게 어울리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죠. 색이 뚜렷한 팀을 또 하나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있고요. 그리고 저 또한 회사를 옮겨서 새롭게 시작하니 함께하는 팀원들과 좋은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https://www.instagram.com/p/CufF3U1vUqA


마지막으로 품에서 떠나보낸 키스오브라이프 멤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운이 좋게 멋진 친구들을 만났다고 생각해요. 그 친구들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기획들이었고, 그들이기에 가능했던 작품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고맙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정말 열심히 달렸어요. 1년 3개월 동안 앨범 다섯 개를 발매한다는 건 회사도, 멤버들에게도 부담스러운 일이었을 거니까요. 그 시간을 묵묵히 견뎌 주어 정말 고맙다고. 그리고 생각 이상으로 멋지게 소화를 해준 점에 대해서도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앞으로는 건강하게, 이전보다 여유를 가지고 활동하기를 바라요.


https://www.marieclairekorea.com/culture/2025/01/young-creators-to-watch-in-2025-2/?utm_source=naver&utm_medium=partnership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2025년 가장 미친 (positive) 스릴러, <악연> 시사회 1 03.21 26,1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78,68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62,0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96,9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39,00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57,5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21,5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95,4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45,2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11,8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88418 이슈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에 많이 늘어나고 있는 숏츠들 12:34 674
1488417 이슈 미국에서 경찰에 장난전화건 11살 아이의 처벌 3 12:31 1,253
1488416 이슈 벌써 밈 된거 같은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 이준영 기차역 이별씬 (feat. 797일) 5 12:30 1,430
1488415 이슈 그냥 내버려두시지 12:29 215
1488414 이슈 실제로 보면 압도된다는 라스베가스의 돔공연장 더 스피어 무대연출들 5 12:29 594
1488413 이슈 최여진이 결혼 발표한 돌싱 예비남편이 누군지 알고 ???!!! 된 덬들이 많은 이유 57 12:25 4,616
1488412 이슈 바둑 프로기사들이 바둑판에 돌을 놓는 이유.jpg 18 12:24 1,591
1488411 이슈 좋아요수 미쳤던 에스파 닝닝 앙콘 직캠 영상 3 12:23 425
1488410 이슈 광기의 "케이크를 정확히 3등분 하기"대회 입상작들.jpg 10 12:19 2,338
1488409 이슈 점심은 사실 불교에서 나온 개념이다 19 12:16 2,129
1488408 이슈 원덬기준 폭싹 속았수다에서 사돈 사이로 만나야 했다고 생각하는 두 캐릭터 13 12:15 2,305
1488407 이슈 [의성 산불] 절에 외삼촌이 다녀오셔서 찍은 영상이다. 21 12:13 2,487
1488406 이슈 엔믹스 '자철석 세계관', K팝 3부작 분기점…자성(磁性)의 자성(自省) 촉구 31 12:12 493
1488405 이슈 예상치 못한 장례식 9 12:12 1,719
1488404 이슈 ??? : 우리 아들이랑 헤어져요 55 12:10 4,466
1488403 이슈 퀸가비 또또에게 기 다 빨린 의사선생님 6 12:09 955
1488402 이슈 연세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비대위)가 지난 21일 의대 등록 마감 시한을 앞두고 의대생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부당한 압제’ ‘저항의 대상’ ‘연대의 의미’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력을 통해 억지로 누르는 행위를 뜻하는 ‘압제’와 어떤 힘에 굽히지 않고 버티는 ‘저항’, 함께 책임을 지는 ‘연대’는 주로 민주화운동이나 목소리를 낼 수단이 부족했던 시민사회가 주로 쓰던 언어다. 3 12:09 624
1488401 이슈 땅콩버터로 만든 오곡라떼 🥜🥛 15 12:07 1,606
1488400 이슈 엑디즈 Xdinary Heroes(엑스디너리 히어로즈) "Beautiful Life" M/V Teaser 2 7 12:01 249
1488399 이슈 멤버들 자랑 벌스 써서 자랑하는 전소연 2 11:58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