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尹 체포됐지만 경호처 내부 '여진'... 일부 강경파, 집행 협조 경호관에 비난
6,348 31
2025.01.16 16:59
6,348 31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수괴(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되며 관저를 떠났지만, 강경파와 온건파로 갈라선 대통령경호처 내부에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다수 경호처 구성원은 '헌법적 가치'와 '상식'을 토대로 공무를 수행했다고 자부하지만, 강경파 지휘부를 따르는 일부 구성원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한 직원들을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김성훈 차장(처장대행)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이른바 '김용현 라인' 지도부가 건재한 이상 경호처 내 혼란이 지속될 것이로 보인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한 경호처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 후 일부 강경파들이 집행 저지 지시를 불이행한 직원들을 향해 비난과 험담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법과 원칙에 따라 국가 원수의 안전을 철통 경호하는 걸 생명처럼 여기는 경호처에 '정치' 논리가 개입되면서다.

'맹목적 대통령 호위'에 대한 강압적이고 무책임한 지시 앞에 경호처 직원 다수는 전날 새벽 시작된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스크럼(인간 방어벽)을 짜지 않고 정위치 근무하며 대기하거나, 휴가를 쓰는 등 방식으로 지휘부 명령에 불응했다. 이 관계자는 "(강경파 지휘부는) 정의로운 결정을 내린 절대 다수의 경호처 직원들을 두려워 할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강경파 직원들은 윤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에도 여전히 '대통령 절대 옹위'를 주창하며 동료들을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당초 17일로 예정한 경호처 현안 질의도 이런 내부 상황을 고려해 취소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윤석열의 만행을 경호관들의 입을 통해 국민들에게 가감없이 소개하려고 공개 현안질의를 준비했지만, 대통령실 조직 내에서 협조한 경호관들에 대한 왕따 등 위협(이 있고), 경호관들의 심리 상태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호처 관계자는 "우리의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국민이 사랑하고 정의로운 경호처가 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호처 전현직 관계자들 사이에선 김성훈 차장, 이광우 본부장 등 강경파 지휘부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또 다른 경호처 직원은 "경호처는 김용현 전 처장 아래 저질러진 온갖 불법과 인사전횡으로 망가져있다"며 "김 전 처장이 심어놓은 라인이 여전히 실권을 쥐고 있지만, 외부에 우리 치부들이 노출된 만큼 이번 기회에 사람과 제도, 시스템, 핵심가치들을 뜯어고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경파들이 하루빨리 체포돼 지휘권 행사를 막아야 한다는 바램이 크다"고도 전했다.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을 각각 17, 18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체포 이튿날인 이날 침울한 분위기다. 오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대비해 여러 논의가 이뤄졌지만 대통령실은 이날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11615000005775?did=NA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매콤꾸덕한 신라면툼바의 특별한 매력!🔥 농심 신라면툼바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733 04.02 66,49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592,41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238,3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462,0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564,40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598,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540,4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2 20.05.17 6,261,51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571,8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582,2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79680 이슈 1년 전 오늘 발매된 'Bye My Monster😈' 00:15 25
2679679 이슈 얼마전 극우들이 좌표찍고 테러한 탄핵찬성 전광판 단 자담치킨 가맹점, 본사에도 메일 항의 보내서 그 가게 사과하게 했다함 15 00:15 324
2679678 유머 덮머 하고 더어려진거같은 이창섭.jpg 3 00:14 217
2679677 이슈 두눈씻고 찾아봐도 너밖에 없는데.jpg 3 00:13 446
2679676 이슈 17년 전 오늘 발매♬ 하마사키 아유미 'Mirrorcle World' 00:12 27
2679675 이슈 1년전 오늘 발매된, 이클립스 "소나기" 3 00:12 78
2679674 이슈 오드유스 The 1st Mini Album < I Like You > SPECIAL IMAGE 00:12 40
2679673 이슈 샤이니 민호 인스타스토리 업데이트 6 00:12 709
2679672 기사/뉴스 "月 300만원? 싫어요"…공무원 시험장 '텅텅' 초비상 걸렸다 19 00:11 979
2679671 이슈 오늘 여친한테 멍청하다고 차임.. 13 00:11 1,182
2679670 기사/뉴스 [단독]8일 국회의장-양당 원내대표 회동, 민주당 불참 통보에 무산 18 00:11 687
2679669 이슈 Kep1er 케플러 | 'Yum' M/V Teaser #2 00:10 67
2679668 이슈 내 이름에서 성씨가 싫은 이유 7 00:10 836
2679667 이슈 쌍꺼풀 수술한 고양이 후기 6 00:09 1,176
2679666 이슈 권은비 3rd Digital Single [Hello Stranger] : 𝑪𝒍𝒖𝒆 #2 2 00:09 177
2679665 이슈 햄찌떡 보고가세요....twt 4 00:08 275
2679664 이슈 소주병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JPG 15 00:08 1,653
2679663 이슈 27년 전 오늘 발매♬ B'z 'さまよえる蒼い弾丸' 00:07 35
2679662 이슈 어릴적 내가 생각한 어른 4 00:06 438
2679661 정보 2️⃣5️⃣0️⃣4️⃣0️⃣8️⃣ 화요일 실시간 예매율 순위 ~ 승부 2.4만 / 아마추어 1.3만 / 너췌먹 , 야당 1.1만 / 로비 1만 예매🎶 00:05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