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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포됐지만 경호처 내부 '여진'... 일부 강경파, 집행 협조 경호관에 비난

무명의 더쿠 | 01-16 | 조회 수 6154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수괴(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되며 관저를 떠났지만, 강경파와 온건파로 갈라선 대통령경호처 내부에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다수 경호처 구성원은 '헌법적 가치'와 '상식'을 토대로 공무를 수행했다고 자부하지만, 강경파 지휘부를 따르는 일부 구성원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한 직원들을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김성훈 차장(처장대행)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 이른바 '김용현 라인' 지도부가 건재한 이상 경호처 내 혼란이 지속될 것이로 보인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한 경호처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 후 일부 강경파들이 집행 저지 지시를 불이행한 직원들을 향해 비난과 험담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법과 원칙에 따라 국가 원수의 안전을 철통 경호하는 걸 생명처럼 여기는 경호처에 '정치' 논리가 개입되면서다.

'맹목적 대통령 호위'에 대한 강압적이고 무책임한 지시 앞에 경호처 직원 다수는 전날 새벽 시작된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스크럼(인간 방어벽)을 짜지 않고 정위치 근무하며 대기하거나, 휴가를 쓰는 등 방식으로 지휘부 명령에 불응했다. 이 관계자는 "(강경파 지휘부는) 정의로운 결정을 내린 절대 다수의 경호처 직원들을 두려워 할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강경파 직원들은 윤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에도 여전히 '대통령 절대 옹위'를 주창하며 동료들을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당초 17일로 예정한 경호처 현안 질의도 이런 내부 상황을 고려해 취소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윤석열의 만행을 경호관들의 입을 통해 국민들에게 가감없이 소개하려고 공개 현안질의를 준비했지만, 대통령실 조직 내에서 협조한 경호관들에 대한 왕따 등 위협(이 있고), 경호관들의 심리 상태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호처 관계자는 "우리의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국민이 사랑하고 정의로운 경호처가 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호처 전현직 관계자들 사이에선 김성훈 차장, 이광우 본부장 등 강경파 지휘부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또 다른 경호처 직원은 "경호처는 김용현 전 처장 아래 저질러진 온갖 불법과 인사전횡으로 망가져있다"며 "김 전 처장이 심어놓은 라인이 여전히 실권을 쥐고 있지만, 외부에 우리 치부들이 노출된 만큼 이번 기회에 사람과 제도, 시스템, 핵심가치들을 뜯어고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경파들이 하루빨리 체포돼 지휘권 행사를 막아야 한다는 바램이 크다"고도 전했다.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을 각각 17, 18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체포 이튿날인 이날 침울한 분위기다. 오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대비해 여러 논의가 이뤄졌지만 대통령실은 이날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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