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30년 된 `모래시계`에 눈물짓는 2030…추억의 드라마 OTT발 `역주행`
4,823 5
2025.01.16 16:47
4,823 5



"나 지금 떨고 있니."


"이렇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수많은 명대사를 남긴 추억의 드라마 '모래시계'에 2030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30년전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환생했기 때문이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를 배경으로 박정희 유신정권 말기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YH 사건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다루기도 한 모래시계는 '오징어게임2'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의 젊은 시절 풋풋한 모습도 담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가 작품 내 사건과 와닿으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무려 30년 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통해 새 전성기를 맞이한 셈이다.


최근 추억의 K-드라마가 넷플릭스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 탑승하면서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 '역주행'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발표된 넷플릭스와 SBS 협업으로 OTT 이용자들은 옛 드라마와 예능의 향수에 빠졌다. 20대 자녀를 둔 50대 직장인 A씨는 "넷플릭스에 올라온 모래시계를 최근 가족들과 정주행하고 있다"며 "TV 시청과 달리 줄거리 건너뛰기 등의 기능도 있어 자녀들과 추억을 공유하는 재미에 빠졌다"고 말했다.


추억의 콘텐츠가 새 플랫폼에 진출해 세대 격차를 줄여주는 효과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2030세대뿐 아니라 중년·노년층의 OTT 이용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40대 OTT 이용률은 90.7%를 기록했고, 50대(85.9%%), 60대(66.7%), 70세 이상은 27.1%로 집계됐다.


넷플릭스에서는 모래시계뿐 아니라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 등 과거 인기를 끈 SBS 대표작뿐 아니라 인기 예능, 교양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2010년부터 15년째 방영하고 있는 SBS의 대표 예능이자 미국 OTT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K-예능으로 꼽힌 '런닝맨'도 10년치의 방송분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한국 사회 면면을 조명한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도 이번 협업으로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콘텐츠 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해지며 시청자의 선택권도 넓어지고, 주옥같은 명작부터 최신작까지 콘텐츠가 다양해지며 시청자들의 볼거리도 풍성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추억의 K드라마는 글로벌 시청자들로도 찾아갈 예정이다. 올해 SBS 신작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동시 공개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작들은 권리 관계가 다소 까다로워 바로 글로벌 시장에 풀리기는 어렵다"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작을 해외에 동시 공개하는 계약이 일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도 발 빠르게 K콘텐츠 인지도를 타고 과거 명작을 재조명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웨이브는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대표 드라마를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뉴클래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 이어 '미안하다 사랑한다', '커피프린스 1호점' 등 언제 봐도 재밌는 콘텐츠로 평가받는 20년이 지난 드라마들을 최근 추세와 맞게 짧게 손질해 내놓았다. 일부 작품들은 원작 주요 스태프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16부작 드라마를 40~50분 분량의 6~8부작으로 재해석한 감독판으로 나오기도 했다.


작품 공개 이후 "연달아서 몰아보는데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요즘과 다른 먹먹하고 절절한 연애 감성이 새롭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표준화질(SD)로 제공되던 기존 콘텐츠 화질을 4K로 업스케일링하고 영상 톤보정, 음질 개선 등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가미한 점도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역할을 했다.


콘텐츠 이동은 단방향이 아니라 인기와 협업 관계에 따라 다방면으로 이뤄졌다. 디즈니플러스는 자사 오리지널 인기 콘텐츠 '무빙'을 지난달부터 MBC에 TV 최초로 공개했다. 애플TV플러스는 국내 OTT 티빙에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 '파친코'를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방송사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간의 장단점이 다른 만큼 한계를 뛰어넘는 파트너십은 시청자들에게는 한 곳에서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편리함을 주고 업계로서는 적재적소로 이어지는 더 가치 있는 투자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930034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좋은 컬러그램 위대한 쉐딩♥ 최초공개 컬러그램 NEW 입체창조이지쉐딩! 체험단 이벤트 273 00:02 12,26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27,4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446,49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08,3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32,9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01,8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24,7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67,19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69,3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00,4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7425 기사/뉴스 대학생들의 소름 돋는 챌린지 (밤길 혼자가는 여자 따라가는 챌린지) 19:09 84
347424 기사/뉴스 NCT 도영, 6월 9일 두 번째 솔로 앨범으로 컴백 1 18:56 138
347423 기사/뉴스 유희열, 논란 3년만 방송 복귀 "불편함 느끼실 분들께 사과" 1 18:56 766
347422 기사/뉴스 대통령실 "캣타워 170만원에 구매했지만 이사 때 가져간 건 기존 쓰던 것" 12 18:55 1,105
347421 기사/뉴스 이철우 “새로운 박정희” 캠프 개소식…홍준표·나경원도 방문 10 18:52 273
347420 기사/뉴스 文 '풍산개' 조롱했는데...尹부부 ‘투르크 국견’도 동물원 갔다 33 18:47 2,111
347419 기사/뉴스 건진법사, '권성동'에게 봉화군수 '공천 청탁' 정황 37 18:39 1,205
347418 기사/뉴스 베이비몬스터, 2년 연속 日 ‘서머소닉’ 출격…열도 팬심 정조준 18:25 256
347417 기사/뉴스 반등 노리는 롯데 윤동희 1군 복귀…'부상 회복' KIA 김선빈도 콜업 1 18:23 304
347416 기사/뉴스 강남 초등생 유괴 의심…경찰 "남성 3명 특정, 범죄 정황 없어” 9 18:13 1,205
347415 기사/뉴스 크보빵 아성에 도전하는 '롯데빵'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 띠부실 120종 포함 9 18:12 931
347414 기사/뉴스 부정선거음모론 근황 3 18:11 1,316
347413 기사/뉴스 키움, 이용규 플레잉코치 선임…"영건들의 든든한 멘토 기대" 12 18:09 832
347412 기사/뉴스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 공개한 유튜버, 징역 3년 실형... "엉뚱한 20여 명 피해" 5 18:09 1,110
347411 기사/뉴스 프랜차이즈업계 “배민·쿠팡이츠, 동의의결 신청은 꼼수” 18:08 274
347410 기사/뉴스 (남배🏐)남자배구 우리카드, 한성정 잡고 김동영 품었다 [공식발표] 18:07 301
347409 기사/뉴스 김두관, 대선 후보 불출마 선언 7 18:06 1,094
347408 기사/뉴스 (남배🏐)남자부 FA 이적 도미노, 송명근까지 합류...삼성화재와 2년 9억에 계약 [공식발표] 18:03 347
347407 기사/뉴스 넷플, 이번엔 제대로네…독도로 간 '기안장', 일본어 자막도 "독도"[종합] 5 17:59 867
347406 기사/뉴스 [단독] “당신은 안됩니다, 다른 곳에 가세요”…퇴짜 늘어난 정책대출, 왜? 1 17:58 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