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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15년 침묵 깬 MC몽 "BPM의 2025년, 더보이즈·배드빌런 고유의 색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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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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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병역 기피 의혹 이후 15년 만에 첫 언론 인터뷰


LhebiR


깊어진 겨울의 저녁, 서울 모처에서 만난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본명 신동현·46)은 어쩐지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멋스러운 가죽 재킷이 전사의 갑옷처럼 느껴진 것은 15년만에 언론 인터뷰를 앞둔 MC몽의 복잡한 심경 때문인 듯 했다. 용기와 두려움 사이를 오가던 MC몽은 이내 차분하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도하며 오랜 침묵을 깨고 나왔다.

무려 15년. 결코 짧지 않은 공백이다. 그 동안 방송은 물론이고 매체 접촉을 삼가왔던 MC몽이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나선 것은 움츠렸던 과거를 털고 이전과는 다른 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다. MC몽은 2025년 새해가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BPM)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이 되길 바랐다. 



(중략)



◆ BPM 대표 프로듀서 MC몽의 철학


작곡-작사를 배워본 적 없다는 MC몽은 프로듀서로서 평생의 스승으로 김건우 작곡가를 꼽았다. MC몽은 김건우 작곡가의 믿음이 오늘날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했다. "저는 김건우 작곡가를 아직도 스승님이라고 불러요. 저를 믿어주고 훈련시켜 주신 분입니다. 제가 직접 쓴 가사로 랩을 해보라고 하셨는데, 제 하드웨어가 너무 부족한 거에요. 그래서 매일 책을 읽었어요. 책의 메시지와 감동을 느끼려고 하는 게 아니라 문장을 외우고 단어를 찾기 위해서. 그걸 계속하니 늘더라고요. 제가 직접 곡을 쓰니 이 노래의 처음과 끝을 어떻게 끌고 갈지 알게 되고, 매일 녹음을 하니 진짜 내 목소리를 알게 됐어요."

MC몽은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은 적 없는 자신이 히트 프로듀서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경험을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후배 가수와 아이돌 그룹에게도 적용시켰다. 지난해 6월 데뷔한 걸그룹 배드빌런과 최근 영입한 그룹 더보이즈 멤버들에게 MC몽이 직접 주문한 것은 앨범에 들어갈 수록곡 한 소절이라도 직접 써보는 것이었다. 회사가 정해주는대로 무대에 오르는 퍼포머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아티스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더보이즈에게 제가 던진 첫 질문이 '이중 곡 쓰는 멤버가 누구냐'는 거였어요. 선우, 에릭, 상연, 영훈, 큐, 뉴가 작사를 했던 경험이 있더라고요. 친구들이 너무 잘해요. 조금 부족하고 웃길 때도 있지만, 어떤 날에는 놀라기도 해요. 앨범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주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면 과정이 어려울수록 그 곡이 정말 소중해지는 거에요. 이걸 겪어야 더 성장할 수 있고 그래야 더보이즈가 롱런할 거라고 생각해요."

배드빌런도 마찬가지다. 철저하게 실력에 기반해 그룹을 구성한 만큼 각 멤버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C몽은 "방탄소년단이 세계적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각 멤버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라며 배드빌런이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길 기대했다. 그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만들어 주는 팬덤과 스토리는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는 배드빌런이 아이돌보다는 아티스트의 모양으로 빚어지길 바라요. 전세계, 특히 미국에서 아티스트로서 통할 K팝 가수가 많아졌으면 하고, 그 중 하나가 배드빌런이었으면 합니다. 물론 이 친구들이 아직은 처음이고 회사의 역할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가이드를 잡아주고 있지만, 이게 전부 배드빌런의 색깔이라고 말하진 않아요. 여백이 있어요. 그건 배드빌런 멤버들이 채워갈 부분입니다. 6개월 이내에는 배드빌런이 자신들의 색깔을 입히기 시작할 것으로 봅니다."



◆ MC몽이 말하는 BPM의 비전과 미래

MC몽은 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의 현주소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빌보드 핫100 차트의 15%, 적어도 K팝이 15곡을 차지할 때 세계 음악 시장에서 비로소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BPM이 K팝의 진정한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사진을 내놨다. 

"BPM은 아직 부족한 신생 회사입니다. 일각에서는 '다 돈으로 한다'면서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는 걸 알아요. 맞아요. 지금은 자본과 수준 높은 기획력으로 아티스트와 인력들을 보강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제는 BPM만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거라고 생각해요. 완전히 달라진 우리 아티스트들의 행보가 BPM의 스토리텔링이 되어 줄 거라 믿어요."

MC몽은 BPM의 프로듀서들이 이를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MC몽은 20여 명 규모의 BPM 프로듀서 군단을 꾸렸다며 "이들이 향후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저는 이 친구들을 이끌고 싶지 않고 이끌 수 있는 능력도 없어요. 지금 나이의 저는 어린 프로듀서보다 절대 잘할 수 없어요. 감각이 떨어져서 더 많이 보고 공부해야 합니다. 다만, 저는 정말 잘하는 친구를 보는 눈이 있어요. 그 친구들과 함께 한다면, 좋은 음악을 낼 수 있습니다."


◆ "회사가 아닌 자신만의 색깔 내는 아티스트들 많아져야"

MC몽은 세계를 다시 흔들 제2의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를 꿈꾸고 있다. 그는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세계적인 그룹이 다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손꼽는 히트 작곡가인 그는 "아무런 부담 없이 편안하게 앉아서 그냥 농담처럼 했던 작은 이야기 하나가 엄청난 성공으로 변하는 경우를 수없이 봤다"며 눈을 빛냈다. 대형 엔터사의 시스템과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음악적 도전에 나서겠다는 게 그의 청사진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그의 눈이 가장 빛나던 순간이었다. 십수 년전, 예능에서 보던 그 미소가 처음으로 얼굴에 스쳤다. 

"BPM 아티스트는 물론이고 프로듀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귀중해요. 아주 조그마한 조각 하나가 엄청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를 일부러 더 붙여놓습니다. 이들이 편한 친구가 되어서 작은 생각도 공유하기를 바라요. 그러면 이 친구들이 파장을 만들겁니다. 제 눈에는 그게 보이고 느껴져요. 이들이 만나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고 그 음악과 무대, 콘셉트가 전 세계를 사로잡을 겁니다. 아티스트 고유의 색이 나와야 해요. 최근엔 에이티즈와 스트레이 키즈를 보면서 긍정적인 꿈을 꿔요. 회사가 아닌 자신만의 색을 내는 아티스트만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으니까요."




전문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312/000069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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