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재들의 개그 강박, ‘히트맨2’ [편파적인 씨네리뷰]
1,722 4
2025.01.16 12:12
1,722 4
buzMyE

■편파적인 한줄평 : 귀에서 피나요.

개그 강박 ‘아재’들의 웃음 배틀에서, 우리를 구해주세요.

잘못 따라온 느낌이다. 웃어라 웃어라 개그로 계속 밀어붙이는데, 타율이 바닥이다. ‘이래도 안 웃을래?’ 식의 슬랩스틱 코믹 연기를 시전하고, 고래고래 소리까지 질러대는데 귀에서 피가 날 것만 같다. 목청 높다고 웃기는 건 아닌데 자꾸만 노력하려고 하는,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다.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지난 2020년 병맛 매력을 자랑하며 팬데믹 시국에도 240만명에게 사랑받았던 ‘히트맨’의 후속작으로,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이지원 등 1편의 주역들이 최원섭 감독과 또 한 번 뭉친다.

이게 무슨 일일까. 1편의 ‘병맛’ 재미를 기대한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길. 러닝타임 118분간 단 한 번도 웃음이 터지질 않는다. 애니메이션과 코믹 액션이란 장르의 혼합으로 개성을 획득하고자 하지만, 시도만 좋았을 뿐 원하는 결과를 얻진 못한다. 코믹 장치가 촌스럽고 일차원적이기 때문이다. 엉뚱한 캐릭터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만났을 때 주는 웃음 코드는 바랄 수도 없다. 그저 우스꽝스럽게 세팅된 캐릭터성에만 기대어 웃음보를 조준하려 하지만 매번 실패한다.


특히나 ‘여미새’로 설정된 ‘덕규’(정준호)와 ‘철’(이이경)은 웃음 지분 50%를 차지하는 조력자지만, 캐릭터적 비호감도가 높아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한다. 캐릭터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진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겠지만, 결과물로 확인한 두 인물은 대사를 내뱉을 때마다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 혹여 이런 설정이 웃길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판이다.

웃음기 제로를 그나마 상쇄하는 건 ‘가족애’를 강조한 착한 메시지다. ‘그래도 애는 착혀’ 식의 작품이라, 명절 가족들과 관람하는 데엔 나쁘지 않다. 또한 권상우 특유의 액션 시퀀스 보는 맛도 가미돼 2시간 때워야 하는 이라면 ‘팝콘 무비’ 정도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권상우는 중심을 잡지만 정준호, 이이경의 연기는 아쉽다. 캐릭터 자체가 워낙 비호감이라 해석하고 소화하기 쉽지 않았겠지만, 조금 더 깊게 레이어를 쌓았다면 충분히 눈을 붙잡아둘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대신 눈에 띄는 건 이지원이다. 정확한 딕션, 호흡, 톤 조절 등이 선배 배우들보다도 돋보인다. 오는 22일 개봉.

■고구마지수 : 2개

■수면제지수 : 3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1012876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차분함에 생기 한 방울! 드뮤어 · 뉴트럴 · 뮤트 · 모카무스 · 미지근 · 멀멀 컬러 등장 ✨젤리 블러셔 5컬러✨ 체험 이벤트 592 03.19 77,99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409,68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98,54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315,90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87,3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76,65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40,66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118,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56,1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37,60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65100 유머 근데 이거 좀 귀엽지 않나요 문체에서 성격보임 노벨문학상 수상자, 연설함 평론가, 평론함 시인, 어필함 그리고 SF 작가… 가장 MZ함 1 21:15 269
2665099 유머 다들 이노래 알아? 21:15 64
2665098 기사/뉴스 경찰, 경북지역 '갑호비상' 발령…22개 경찰서 비상근무 1 21:13 404
2665097 기사/뉴스 매일 유업 부회장 국짐 의원에 후원... 50 21:12 2,228
2665096 이슈 다이소 전신 거울 가격 ㄷㄷㄷ 29 21:12 2,740
2665095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아이유 "아이와 나의 바다" 3 21:12 86
2665094 유머 핀란드에서 먹는 고기요리 3 21:11 521
2665093 이슈 예쁘다고 반응 좋은 이번 투어스 새 앨범 컨셉(feat. 필름) 8 21:11 461
2665092 이슈 3/27(목) 저녁 7시 이승환과 함께 하는 윤석열 즉각 파면 촛불문화제 4 21:10 387
2665091 유머 후이바오 보다 짧아보이는 푸바오 🙄 8 21:10 775
2665090 이슈 양식조리기능사 시험 당일에 샤이니 키의 자컨 찍게 된 이유 말해주는 담당자 3 21:10 997
2665089 기사/뉴스 산불로 인해 법무부 "경북 북부 교정기관 수용자 이송절차 진행" 6 21:09 266
2665088 이슈 이런 시제석이라도 아이돌 콘서트 갈지 말지 고르기 36 21:09 1,411
2665087 정보 남태령 연대 하시는 분들 여자화장실에 물품 두고 가지 마세요 극우들이 쓰다 못해 가져갑니다ㅠ 9 21:08 1,485
2665086 기사/뉴스 "제발 목줄은 풀어주세요"…산불 폐허 속 홀로 남겨진 개들 15 21:07 1,098
2665085 이슈 오늘 1000만뷰 찍은 우즈 - 불후의명곡 군복 Drowning 4 21:05 363
2665084 기사/뉴스 ‘윤봉길 의사 묘비 철거’ 소송, 일 법원 ‘각하’ 판결…일 우익 패소 6 21:05 460
2665083 기사/뉴스 이찬원, 산불 피해 접한 뒤 1억원 전달 “출생지 피해에 더욱 마음 쓰게 돼” 3 21:05 394
2665082 이슈 생일 메시지 직접 녹음해서 막내 생일 축하해준 형들.....🥹 3 21:04 712
2665081 이슈 [KBO] SSG 에레디아 9회말 동점 솔로홈런 12 21:04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