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재들의 개그 강박, ‘히트맨2’ [편파적인 씨네리뷰]
1,737 4
2025.01.16 12:12
1,737 4
buzMyE

■편파적인 한줄평 : 귀에서 피나요.

개그 강박 ‘아재’들의 웃음 배틀에서, 우리를 구해주세요.

잘못 따라온 느낌이다. 웃어라 웃어라 개그로 계속 밀어붙이는데, 타율이 바닥이다. ‘이래도 안 웃을래?’ 식의 슬랩스틱 코믹 연기를 시전하고, 고래고래 소리까지 질러대는데 귀에서 피가 날 것만 같다. 목청 높다고 웃기는 건 아닌데 자꾸만 노력하려고 하는,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다.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지난 2020년 병맛 매력을 자랑하며 팬데믹 시국에도 240만명에게 사랑받았던 ‘히트맨’의 후속작으로,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이지원 등 1편의 주역들이 최원섭 감독과 또 한 번 뭉친다.

이게 무슨 일일까. 1편의 ‘병맛’ 재미를 기대한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길. 러닝타임 118분간 단 한 번도 웃음이 터지질 않는다. 애니메이션과 코믹 액션이란 장르의 혼합으로 개성을 획득하고자 하지만, 시도만 좋았을 뿐 원하는 결과를 얻진 못한다. 코믹 장치가 촌스럽고 일차원적이기 때문이다. 엉뚱한 캐릭터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만났을 때 주는 웃음 코드는 바랄 수도 없다. 그저 우스꽝스럽게 세팅된 캐릭터성에만 기대어 웃음보를 조준하려 하지만 매번 실패한다.


특히나 ‘여미새’로 설정된 ‘덕규’(정준호)와 ‘철’(이이경)은 웃음 지분 50%를 차지하는 조력자지만, 캐릭터적 비호감도가 높아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한다. 캐릭터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진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겠지만, 결과물로 확인한 두 인물은 대사를 내뱉을 때마다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 혹여 이런 설정이 웃길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판이다.

웃음기 제로를 그나마 상쇄하는 건 ‘가족애’를 강조한 착한 메시지다. ‘그래도 애는 착혀’ 식의 작품이라, 명절 가족들과 관람하는 데엔 나쁘지 않다. 또한 권상우 특유의 액션 시퀀스 보는 맛도 가미돼 2시간 때워야 하는 이라면 ‘팝콘 무비’ 정도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권상우는 중심을 잡지만 정준호, 이이경의 연기는 아쉽다. 캐릭터 자체가 워낙 비호감이라 해석하고 소화하기 쉽지 않았겠지만, 조금 더 깊게 레이어를 쌓았다면 충분히 눈을 붙잡아둘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대신 눈에 띄는 건 이지원이다. 정확한 딕션, 호흡, 톤 조절 등이 선배 배우들보다도 돋보인다. 오는 22일 개봉.

■고구마지수 : 2개

■수면제지수 : 3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1012876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좋은 컬러그램 위대한 쉐딩♥ 최초공개 컬러그램 NEW 입체창조이지쉐딩! 체험단 이벤트 430 04.18 44,72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757,1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6,516,22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639,8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887,7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6 21.08.23 6,723,7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3 20.09.29 5,649,9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94 20.05.17 6,398,5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8 20.04.30 6,697,7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740,8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7702 기사/뉴스 [단독] 전 여친 계좌에 1원씩 553차례 입금…직장까지 찾아갔다 체포 2 13:54 152
347701 기사/뉴스 이재명 지지도 '50%' 첫 돌파‥3자 가상대결서도 '과반' [리얼미터] 1 13:53 49
347700 기사/뉴스 관악구, 대사증후군 무료 검사 서비스 2 13:51 338
347699 기사/뉴스 '학씨' 최대훈 오열 "길었던 무명, 父에 차 사드린다 했는데 돌아가셔"('유퀴즈') 9 13:49 1,113
347698 기사/뉴스 [단독] 홍준표 쪽, 지지해준 당원 2만9천명 개인정보 흘려 ‘불법 여론조사’ 3 13:48 407
347697 기사/뉴스 16세 김다현 악성 비방 50대 남성, 징역 4월·집행유예 2년 선고 7 13:44 1,049
347696 기사/뉴스 코까지 골며 숙면했는데 어쩌다?···강수연, 뇌출혈 돌연사 비밀 캔다(셀럽병사의 비밀) 6 13:43 1,224
347695 기사/뉴스 "내란수괴 윤석열만 특혜 대접…지귀연 즉시 징계해야" 13 13:42 825
347694 기사/뉴스 [속보]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김형두 재판관 선출 7 13:42 1,831
347693 기사/뉴스 세븐틴 디에잇, 루이 비통 새 얼굴로 9 13:41 1,294
347692 기사/뉴스 [대선 D-43]이준석, 전장연 시위 작심 비판…“시민 볼모 삼는 인질극” 11 13:40 296
347691 기사/뉴스 20주년 '무한도전' 최고 에피소드는?..'무한상사' 압도적 1위 [공식] 4 13:40 214
347690 기사/뉴스 '28일 데뷔' HITGS(힛지스) 두 번째 단체 콘셉트 포토+영상 공개…데뷔 기대감 고조 13:36 113
347689 기사/뉴스 [단독] “봉천동 화재 방화 용의자, 평소 이웃 주민들에게 욕설… 퇴거 당해” 17 13:29 2,504
347688 기사/뉴스 '또 깜빡 속았다'…중국산 가짜에 쑥대밭된 한국 3 13:27 1,838
347687 기사/뉴스 미국, 트럼프 지침에…‘첫 여성 썬더버드 조종사’ 기록 삭제 15 13:26 1,198
347686 기사/뉴스 여권 영문명 표기법 틀렸다고 임의 수정하면 위법...法 "행복추구권 침해" 12 13:22 1,094
347685 기사/뉴스 '반명 텐트' 신호탄? 권영세 "당의 문 다시 활짝 열 것" 7 13:19 377
347684 기사/뉴스 [단독] 장그래가 출근하던 그 건물 팔린다… ‘兆 단위 대어’ 서울스퀘어 매물로 16 13:18 1,384
347683 기사/뉴스 “일제 강점기 얼마나 잔인했는지 몰랐다”…한화 7연승 이끈 와이스 아내의 ‘이곳’ 방문기 화제 3 13:17 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