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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세계유산에 못질한 드라마, 결국 촬영분 폐기…서현·옥택연 재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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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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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문화유산에 못질해 논란이 불거진 KBS드라마가 관련 촬영분을 전량 폐기한다.

지난 15일 KBS는 논의 끝에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에서 문제가 된 촬영 분량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훼손 논란이 불거진 곳에 더해 병산서원을 배경으로 한 모든 영상이 폐기 처분된다. 

이는 지난 6일 안동시가 촬영분 폐기 요청을 한 것을 수용한 결정이다. KBS 측은 별도의 방송 매체를 통해서도 사과문을 공개하고 촬영 가이드라인도 수정할 예정이다.

이번 문화재 훼손은 건축가 민서홍에 의해 알려졌다. 지난 2일 민서홍은 페이스북에 "지난달(지난해 12월) 30일 오후 3시쯤 병산서원에 들렀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소중한 문화재"라며 "몇몇 스태프들이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 중년 신사분이 항의했고, 나도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며 거들었다"라는 글을 올렸다.

민서홍은 "당시 스태프들은 '안동시 허가를 받았다. 궁금하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허가받았다고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해야 하는 거냐'며 적반하장으로 성을 냈다"고 알려 파장이 일었다.


대중 비난이 쏟아지자 KBS는 사과 입장을 밝혔다. KBS는 "이유 불문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 후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다.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 민원 신청을 통해 해당 드라마에 대해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관한 법률 제92조(손상 또는 은닉 등의 죄) 제1항을 위반 혐의를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경북경찰청이 이를 확인, 안동경찰서에 배당했다.

KBS 측은 "기존 못 자국에 새로 못을 넣어 압력을 가한 것"이라며 "제작팀은 소품을 거는 것이 가능한 위치인지를 사전에 병산서원을 관리하는 별유사님께 검토받았고 별유사님 입회하에 촬영을 시작했다"고 거듭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기존에 못 자국이 있는 곳이더라도 새로 못을 넣어 압력을 가한 행위는 문화재 훼손에 해당함으로 이 사안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KBS가 병산서원 촬영분을 전량 폐기 결정하면서 배우들은 재촬영이 불가피해졌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141873?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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