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방극장은 웹툰·웹소설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풍년’이다.
지난해 화제작 가운데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정년이’, ‘살인자ㅇ난감’, ‘지옥’, ‘지금 거신 전화는’ 등 20여 편이 웹툰·웹소설을 바탕으로 했다면 올해는 30편이 넘는다.
인기가 보증된 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를 통해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를 통해 해외 드라마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드라마 방송 중 웹툰의 인기 역주행과 매출 증가 등은 보너스처럼 따라오면서 ‘슈퍼 IP’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신인 작가 발굴이나 그들에게 돌아갈 기회가 점차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케이(K) 로코’의 매력을 잘 살린 MBC ‘모텔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주지훈이 주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채널A ‘마녀’, ‘그녀는 흑염룡’, 티빙 ‘스터디그룹’, 쿠팡플레이 ‘뉴토피아’ 등이 2월까지 줄줄이 찾아온다.
이 가운데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이 대본을 쓴 ‘마녀’가 가장 관심을 끈다. 2월 15일 방송 예정인 ‘마녀’는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었다.
불운한 일을 달고 다닌다는 소문에 시달리는 미정과 고등학교 시절부터 미정을 지켜봤던 동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에서 그룹 갓세븐 출신 배우 박진영, 노정의가 주연으로 나섰다. 영화 ‘암수살인’의 김태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 ‘선의의 경쟁’, ‘바니와 오빠들’, ‘스프링 피버’, ‘악연’을 비롯해 전편 성공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인 ‘지금 우리 학교는2’, ‘약한영웅2’, ‘무빙2’, ‘신병3’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원작으로 이미 흥행을 보장받은 만큼 톱스타와 스타 PD들도 부담 없이 웹툰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류승룡과 임수정이 주연한 ‘파인’은 ‘미생’ 윤태호 작가가 그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1970년대 신안 앞바다에서 보물섬이 발견되자 범죄자들이 보물을 도굴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디즈니+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태양의 후예’, ‘도깨비’, ‘스위트홈’ 시리즈 등을 만든 이응복 감독의 차기작으로 유명한 ‘친애하는 X’는 살아내기 위해 가면을 쓴 한 여자와 그를 구원하려는 한 남자의 잔혹하고 아름다운 멜로 스릴러를 표방한다. 김유정과 김영대가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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