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동네 빵집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초코빵…왜?
6,990 9
2025.01.16 08:21
6,990 9

코코아 선물 가격 1만 579달러…전년비 2.5배↑
트럼프 2기 행정부·계엄 영향 직후엔 1만2646달러까지 치솟아
소비 얼어붙자 가격 인상도 못 해…마진 줄어들 뿐
“정국 안정시켜 환율 잡는 게 우선”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을 이미 많이 뺐어요. 여기서 더 빼기는 어려운데….”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빵집에 초콜릿이 묻은 빵이 진열돼 있다.(사진=김세연기자)

 


서울 종로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이모(44) 씨는 코코아 물가 얘기를 꺼내자마자 한숨을 크게 쉬며 답했다. 165㎡(50평) 남짓의 가게 안에 약 30종류의 빵들이 있지만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은 5종류뿐이었다. 이씨는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이 지금보다 2배 이상 더 많았다”며 “손님한테 원자재 가격 인상 부담을 넘길 수는 없다. 그렇다고 인기 제품인 초콜릿 함유 제품을 더 뺄 수도 없어 이익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씨는 손님이 줄어들까 2020년 처음 빵집을 연 이후 4년간 제품당 가격을 1000원 이상 올리지 못했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자료=미국 뉴욕 국제상업거래소)

 


지난 10일 미국 뉴욕 국제상업거래소(ICE) 선물거래소에서 코코아 선물 가격은 t당 1만 5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전(4163달러)보다 2.5배 이상 오른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을 확정 지은 지난해 11월 초(7174달러)와 비교해봐도 가격은 1.5배 가까이 올랐다. 기후변화로 수확량이 줄어들며 안 그래도 꾸준히 오르고 있던 코코아 가격이 대내외적 불안정성 여파로 더욱 급등하는 모양새다.

 

디저트 핵심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빵집과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소비가 더 얼어붙을까 가격을 올리지도 못하고 가격을 유지하자니 이익이 급격히 감소하는 진퇴양난 상황에 빠졌다.

 

서울 종로구의 한 디저트 카페에서 일하는 최형우(33) 씨도 “코코아 가격뿐만 아니라 원두, 우유, 버터 등 원자재 값이 다 오르고 있다”며 “그나마 음료를 팔아야 남다보니 ‘1인 1음료’를 주문받고 있다. 그렇게 안하면 유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저가 카페’도 고민이 큰 것은 마찬가지다. 8~9년째 저가 메뉴 중심의 카페를 운영 중인 강원찬(40) 씨는 “1년 전만 해도 2만 5000원이던 초콜릿 시럽 한 통이 지금은 3만 2000원”이라며 “단골손님들은 저렴한 가격에 대한 신뢰로 찾는다. 일단 올해는 가격을 올릴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 500원 이윤 남기던 걸 이젠 그냥 200원 정도 남기고 파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코코아 가격이 계속 치솟자 정부는 특정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일정 기간 낮춰주는 ‘정기 할당 관세’ 대상에 코코아 생두를 포함해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할당 관세 제도는 일시적 가격 상승에만 대응할 수 있을 뿐 장기적 가격 상승 국면에서는 실효성을 잃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925965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얼베리어💙] 춥고 건조한 날씨엔 #급행보습막크림🚨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 체험 이벤트 581 01.15 34,17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2,6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92,0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65,6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937,0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35,34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94,9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7 20.05.17 5,392,6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46,0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89,7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07086 이슈 명태균이 "다음 대통령 만들어줄테니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 만들자"고 약속했다던 이준석은 더 이상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습니다. 1 12:09 193
2607085 기사/뉴스 [속보] 한은총재 "영장집행 계기로 정치·경제 분리 다시 말할수 있어" 14 12:09 363
2607084 이슈 <인생네컷> 배우 박보검의 위드 프레임을 공개합니다! 태권도🥋, 축구⚽, 테니스🎾, 야구⚾, 탁구🏓 12:09 67
2607083 이슈 안 귀여우면 더쿠 탈퇴 1 12:09 54
2607082 유머 동굴 놀이터에서 열심히 노는 후더지 후이바오🩷🐼 7 12:06 512
2607081 이슈 JTBC→티빙→넷플릭스 '크라임씬', "새 시즌=장진·박지윤·장동민·김지훈·안유진 확정" [공식입장] 31 12:04 741
2607080 기사/뉴스 올해 서민대출 연체율 2배 급등…당국 ‘햇살론’ 손질 12:03 348
2607079 이슈 설날만기다리는 원덬의 이재명 가짜뉴스팩트체크 27 12:03 1,194
2607078 팁/유용/추천 마녀배달부 키키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슬럼프 경험을 담은 이야기란걸 알게된 후로 더 좋아졌었음. 따뜻 뭉클한 영화 8 12:02 527
2607077 이슈 고양이들 틈에서 자란 강아지...shorts 8 12:02 763
2607076 이슈 방탄소년단 뷔 포토북 <Rêvé> Concept Poster 1 16 12:01 450
2607075 이슈 이제 열 걸음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아이돌 3 12:00 1,006
2607074 정보 가짜뉴스 유튜브 망하게 하는법 16 12:00 1,340
2607073 기사/뉴스 [단독] 다비치 소속사 몸집 더 키운다…카더가든도 CAM行 4 11:59 621
2607072 이슈 막 찍었는데 화보같은 라이즈 원빈 폰카 7 11:59 531
2607071 이슈 앵무새가 농구하는 영상이 너무 좋음 지들 색깔별로 팀인건 어케 알고 골대에 넣는건지 모르겟고 이 치열한 싸움이 웃겨죽겠음 하 9 11:58 834
2607070 이슈 예전에 트위터에서 핫했던 코난 if 날조 엔딩 만화 15 11:57 908
2607069 기사/뉴스 에이티즈 홍중 측, 방시혁 디스? "입장 없다" [공식] 47 11:57 2,085
2607068 이슈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임기 70일 남았고 국수본부장은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함 35 11:54 2,767
2607067 이슈 김현정 뉴스쇼가 이 와중에 이준석에게 마이크를 쥐어준 건 '월간' 코너이니까 크게 문제가 없는데, 21분 동안 갖은 호오들갑을 떨며 권력을 쥐어주고는 정작 '명태균 게이트'는 1도 물어보지 않는다는 것. 심지어 같은 날 <뉴스타파> 이명선 기사가 출연했는데도. 그 인기주의, 선정주의에 토가 나옴. 32 11:53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