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동네 빵집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초코빵…왜?
6,972 9
2025.01.16 08:21
6,972 9

코코아 선물 가격 1만 579달러…전년비 2.5배↑
트럼프 2기 행정부·계엄 영향 직후엔 1만2646달러까지 치솟아
소비 얼어붙자 가격 인상도 못 해…마진 줄어들 뿐
“정국 안정시켜 환율 잡는 게 우선”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을 이미 많이 뺐어요. 여기서 더 빼기는 어려운데….”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빵집에 초콜릿이 묻은 빵이 진열돼 있다.(사진=김세연기자)

 


서울 종로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이모(44) 씨는 코코아 물가 얘기를 꺼내자마자 한숨을 크게 쉬며 답했다. 165㎡(50평) 남짓의 가게 안에 약 30종류의 빵들이 있지만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은 5종류뿐이었다. 이씨는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이 지금보다 2배 이상 더 많았다”며 “손님한테 원자재 가격 인상 부담을 넘길 수는 없다. 그렇다고 인기 제품인 초콜릿 함유 제품을 더 뺄 수도 없어 이익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씨는 손님이 줄어들까 2020년 처음 빵집을 연 이후 4년간 제품당 가격을 1000원 이상 올리지 못했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자료=미국 뉴욕 국제상업거래소)

 


지난 10일 미국 뉴욕 국제상업거래소(ICE) 선물거래소에서 코코아 선물 가격은 t당 1만 5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전(4163달러)보다 2.5배 이상 오른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을 확정 지은 지난해 11월 초(7174달러)와 비교해봐도 가격은 1.5배 가까이 올랐다. 기후변화로 수확량이 줄어들며 안 그래도 꾸준히 오르고 있던 코코아 가격이 대내외적 불안정성 여파로 더욱 급등하는 모양새다.

 

디저트 핵심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빵집과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소비가 더 얼어붙을까 가격을 올리지도 못하고 가격을 유지하자니 이익이 급격히 감소하는 진퇴양난 상황에 빠졌다.

 

서울 종로구의 한 디저트 카페에서 일하는 최형우(33) 씨도 “코코아 가격뿐만 아니라 원두, 우유, 버터 등 원자재 값이 다 오르고 있다”며 “그나마 음료를 팔아야 남다보니 ‘1인 1음료’를 주문받고 있다. 그렇게 안하면 유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저가 카페’도 고민이 큰 것은 마찬가지다. 8~9년째 저가 메뉴 중심의 카페를 운영 중인 강원찬(40) 씨는 “1년 전만 해도 2만 5000원이던 초콜릿 시럽 한 통이 지금은 3만 2000원”이라며 “단골손님들은 저렴한 가격에 대한 신뢰로 찾는다. 일단 올해는 가격을 올릴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 500원 이윤 남기던 걸 이젠 그냥 200원 정도 남기고 파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코코아 가격이 계속 치솟자 정부는 특정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일정 기간 낮춰주는 ‘정기 할당 관세’ 대상에 코코아 생두를 포함해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할당 관세 제도는 일시적 가격 상승에만 대응할 수 있을 뿐 장기적 가격 상승 국면에서는 실효성을 잃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925965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얼베리어💙] 춥고 건조한 날씨엔 #급행보습막크림🚨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 체험 이벤트 581 01.15 34,10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2,6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792,0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365,6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937,0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835,34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793,76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7 20.05.17 5,392,6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846,0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688,71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29424 기사/뉴스 에이티즈 홍중 측, 방시혁 디스? "입장 없다" [공식] 1 11:57 65
329423 기사/뉴스 [속보] 한은 총재 "계엄 등 정치 요인이 환율 30원 끌어올려" 29 11:50 1,442
329422 기사/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주요 인물 수사 상황 6 11:45 1,001
329421 기사/뉴스 "녹음 유포" 시아준수 협박, 8억 뜯은 여성 BJ 징역 7년 구형 39 11:44 3,018
329420 기사/뉴스 정치권 '카톡 사전 검열' 논란, 사실상 불가능 36 11:36 2,391
329419 기사/뉴스 [단독]경찰,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수사···소방청 관계자 출석 요구 7 11:31 523
329418 기사/뉴스 유재석·송은이·고경표·미미 ‘식스센스: 시티투어’, 2월 13일 첫방송 [공식] 20 11:29 875
329417 기사/뉴스 민주당, "고교무상교육 국비 지원 이른 시일 재표결...부결시 재추진" 30 11:27 785
329416 기사/뉴스 [속보] 공수처 “윤 대통령 오후 2시까지 기다릴 것…적부심과 조사는 별개” 10 11:26 1,139
329415 기사/뉴스 체포 순간까지 받아쓰기 절정, '내란수괴 스피커' 열중한 언론 20 11:24 1,458
329414 기사/뉴스 1심 "김의철 전 KBS 사장 해임 처분 취소해야" 3 11:23 476
329413 기사/뉴스 김우빈 “어차피 도경수만 힘들었을 것” 이광수 저격했다(콩콩밥밥) 17 11:22 1,889
329412 기사/뉴스 [속보] 윤석열 체포적부심, 오늘 오후 5시 서울중앙지법서 진행 11 11:20 1,343
329411 기사/뉴스 [속보] 헌재 "尹측 체포영장 권한쟁의, 적법요건 계속 검토 중" 5 11:18 1,185
329410 기사/뉴스 [속보]헌재 “尹 탄핵심판 변론기일 변경 신청 불허” 13 11:17 975
329409 기사/뉴스 [속보]헌재 "윤측, 조대현·정창명·김홍일·송해은·송진호·이동찬 추가 선임" 5 11:15 1,150
329408 기사/뉴스 [팝업★]“PD도 말렸는데”vs“문제無” 구혜선, 방송서 모자 썼다 태도 논란 와글와글 217 11:14 13,896
329407 기사/뉴스 민희진, 하니 고용부 진정 개입설에 "의도적인 기사" 5 11:13 751
329406 기사/뉴스 [단독]조지호 경찰청장, 계엄 국회 통제때 “이런 상황에 서장이 지휘하면 되겠냐, 지휘부가 지휘해라” 1 11:12 886
329405 기사/뉴스 尹 측 "더 이상 조사받을 게 없다…대통령 건강 좋지 않아" 422 11:05 15,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