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탑(최승현)이 11년 만에 기자를 만났다. 빅뱅 탈퇴 배경을 전하면서 멤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1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탑을 만났다. 논란이 된 '오징어 게임' 캐스팅 배경부터 '마약 투약'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소감, 빅뱅에 관련한 이야기까지 모두 털어 놨다.
이날 탑은 "저의 20대는 너무 감사하게도 찬란하고 영광스러웠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며 "그러나 그 안에서 너무나 큰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 겪게 된 몰락과 추락으로 심리적으로 많이 피폐해졌다. 많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어 탑은 "빅뱅이란 팀 안에서 너무나 큰 피해를 준 장본인이었다. 많이 생각한 끝에, 더이상 팀에 피해를 줄 수 없다는 마음으로 사회복무요원 해지 이후에 소속사와 멤버들에게 팀을 떠나겠다고 이야기 했다"라며 "당시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없었고 눈앞이 캄캄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계속해서 탑은 "7~8년 동안 사회생활을 단절한 채 집과 작업실만 오갔다. 어둠속에서 음악 작업만 계속 했다. 그나마 음악을 만들 때 숨이 트이더라"라며 "회사와 계약 기간이 끝날 때쯤, '봄 여름 가을 겨울'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떠나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빅뱅으로 돌아갈 면목이 없었고, 제가 저지른 과오는 스스로 감내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다시 팀으로 돌아가서 또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고 했다.
특히 탑은 지난해 지드래곤의 컴백부터 빅뱅 멤버들이 뭉친 연말 무대 영상을 "당연히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멋있게 봤다. 언제나 그 친구들이 잘 되길, 평생 마음속으로 응원할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앞서 탑은 2016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SNS를 통해 대중과 설전을 벌이며 은퇴까지 언급했다.
탑은 '오징어 게임' 시즌2 에서 코인 투자를 했다가 빚더미에 앉은 유명 래퍼 '타노스' 역을 맡았다. 극 중 '타노스'는 코인 투자 유튜버 '명기'(임시완)을 괴롭히고,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참가자들을 희생시키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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