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B09Jmd_u7hU?si=WlVjnBem2qmKePlz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이곳 서울구치소 정문으로 들어간 게 어젯밤 9시 50분이었으니까, 현재 구금된 지 8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경호차량에 탑승한 채로 이곳 정문을 통과했기 때문에, 구금되면서 별도의 메시지를 발표하지도, 공개적으로 모습이 노출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10시간 40분에 걸친 공수처 조사를 마치고 구치소로 향하는 차량 안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윤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밤사이 구치소 내부의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홀로 머물렀습니다.
방 안에는 책상 겸 밥상과 화장실은 물론 접이식 침구류, 텔레비전 등이 설치돼 있는데, 윤 대통령이 자신과 관련한 뉴스 특보를 시청했는지 등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젯밤 서울구치소 앞에는 공수처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 중 일부가 몰려왔습니다.
'체포영장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구호를 외쳤는데, 여전히 열 명 안팎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현직 대통령이 구치소에 구금된 건 처음이다 보니 앞으로의 절차가 궁금한데요.
언제까지 그곳에 머물게 될까요?
(기자)
공수처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어제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지만 공수처는 일단 오늘도 윤 대통령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시각은 나오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출석하려면 다시 이곳 구치소 정문을 통해 경호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1차 갈림길은 체포 시한인 48시간, 즉 내일 오전 10시 33분입니다.
공수처는 이때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영장이 청구되고 법원도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윤 대통령은 최장 20일 동안 구치소 독방에 수감된 채 공수처와 검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이곳 서울구치소에서는 그동안 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생활을 했고, 지금은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된 조국 전 대표가 수감돼 있습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이, 관저나 사저가 아닌 구금시설에 머무는 일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런 상황을 미리 대비한 경호 규정 또한 별도로 마련돼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경호처와 구치소 측은 구체적인 경호 방법 등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0030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