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 이지희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에 못을 박는 등 크게 훼손시킨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 측이 문제가 된 영상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15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는 안동시청, 국가유산청 관계자와 논의를 통해 논란이 된 병산서원 촬영 분량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만대루와 동재 등 훼손 논란이 불거진 곳 외에도 병산서원을 배경으로 한 모든 영상이 대상이다.
지난 6일 안동시는 해당 촬영분에 대한 폐기를 요청했고 KBS가 이를 수용했다. KBS는 사과문을 올릴 예정이며 촬영 가이드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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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촬영팀은 소품용 모형 초롱을 달기 위해 만대루 여섯 군데와 동재 기둥 한 군데 등 총 일곱 군데에 못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못 자국은 개당 두께 2∼3㎜, 깊이 약 1㎝로 조사됐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로, 한국의 9대 서원 중 하나다. 조선의 대표 문인으로 꼽히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후손이 관리하는 사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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